남녀노소 누구에게나 24시간 개방, “궁도배우러 오세요”
신평면 금천리 망객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망객정은 17년 역사를 자랑하는 활터다. 이곳에 사두(회장)로 있는 박우영씨는 오랜 세월 신평과 함께 하며 망객정을 지켜왔다. 이런 박우영 사두 아래에서 많은 사원(궁도회원)들은 활시위를 당기는 순간부터 손을 놓을 때까지 가져야할 체력과 마음가짐을 수련하고 있다. 과거 활은 전통무예로써 기상과 패기를 자랑해왔다. 지금은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고 당진군내에 4군데(망객정, 국수정, 학유정, 충장정)의 활터를 가지고 있다. 대한궁도 협회에 등록되어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제한 없이 하루 24시간 개방되어 있다. 망객정 사두 박우영씨는 당진군 개발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현대제철과 당진항에 관련한 일을 해왔었다. 현재는 모든 일을 뒤로하고 망객정을 지키며 후배양성에 힘을 쏟고 있었다.
활을 쏠 때는 “태산을 밀들이 활을 밀고 호랑이 꼬리를 잡아당기듯이 시위를 당기는 것이다” 라는 말씀을 하며 사대에서 과녁까지 145m가 되는 곳에 명중을 시킨다. 과녁까지 과연 그 화살이 날아갈까 싶었는데 눈 깜짝 할 사이 과녁에 꽂히는 것을 보며 ‘쉽게 다루어질 물건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사원이 되면 익혀야할 ‘9가지 가르침’ 이라는 덕목을 들으며 예의를 중시하던 우리 선조의 가르침을 되새겨 보게 되었다. 그렇게 망객정을 거닐다보니 문득 망객정의 뜻이 궁금해졌다.
“바랄망(望)에 손객(客)자를 쓰고 있죠. 김복선이라는 기인이 망객산에 앉아서 율곡선생을 기다렸다는 데서 유래되었지요.”
백제의 문화가 깃든 이곳이 더욱더 멋져보였다. 어느덧 백발이 다 된 박우영 사두는 “망객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궁도를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람은 나서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도 좋지만 물러날 때를 알고 물러서주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요.”
그렇다. 박우영씨가 사는 법은 이랬다. 고향땅을 지키며 망객정에 계시면서 기인 김복선이 손님을 기다리듯이 박우영씨도 망객정을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며 궁도에 담겨 있는 궁도 9계훈을 들려주면서 망객산 만큼이나 큰 정기와 기개를 가지고 그렇게 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