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호우로 하루사이에 농경지 372.5㏊ 물에 잠겨
석문공단서 흘러나온 토사로 석문간척지 피해
지난 12일 내린 장맛비로 당진군내 농경지 372.5㏊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군이 밝힌 12일 오후 4시 기준 읍면별 농작물 피해현황은 석문이 150㏊로 가장 많았으며 고대가 86㏊, 송산이 52㏊, 송악이 38.5㏊a, 대호지가 34㏊, 정미가 6㏊, 합덕이 5㏊로 뒤를 이었다.
농작물 피해는 석문의 토마토시설 1㏊를 제외하고 모두 논으로 집계됐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비가 쏟아져 벼가 물에 잠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배수시설이 미비하거나 경지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낮은 지역으로 빗물이 몰려 침수되었다.
한편 군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에서 유출된 토사로 인한 피해도 잇달았다.
지난 12일 오전 석문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고여 있던 빗물과 토사가 도로로 넘쳐 길이 끊겼다. 게다가 맞은편 석문간척지 22단지부터 26단지에 이르는 한 구획이 흙탕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2차선 도로를 가운데 두고 토사 유출을 방지하는 차단막 설치도 없이 공사가 진행된 데다가 당초 매설돼 있는 배수관도 작아 도로가 물에 잠기고 토사가 포함된 빗물이 논으로 흘러들었다. 현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시공사측에서 굴삭기를 동원해 도로로 넘친 물을 퍼내고 공사현장과 도로 경계선에 둑을 쌓아 임시 조치됐다.
강사용 전농 충남부의장은 “이 곳은 작년에도 같은 피해를 입은 적이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리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진군청 농산과 손종천 농산팀장은 “공사현장에 설치되어 있는 배수관이 작아 갑자기 내린 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흘러 넘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짧은 시간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농경지가 침수한 데에 비해 벼의 성장에는 큰 피해를 입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진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아직 벼 이삭이 맺히는 시기도 아니고 금방 물이 빠져 다행히 벼의 성장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물에 잠긴 벼는 가능한 빨리 벼 잎의 끝만이라도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물을 빼 주고 물이 빠진 후에는 새물로 갈아 뿌리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11일 오후 5시경부터 시작된 장맛비는 다음날 오후 들어 굵어지기 시작, 앞이 안보일 정도의 장대비가 퍼부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진에는 12일 오후 9시까지 163㎜의 비가 내렸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월요일인 지난 13일 오후부터 14일 3시까지 91㎜의 비가 더 내렸다. 14일에는 집중 호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경보가 발효됐으며 오전 11시16분경에는 고대면 진관리 아파트 창문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