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거부해야 우리마음 아나요”

우강초등학교 부장분교 어린이 45명 전원은 21일 등교를 하지 않았다. 어른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대전에 있는 도 교육청 청사를 찾아갔다.

철문은 굳게 닫혀있고 요소요소에는 전투경찰까지 배치되어 있었다. 닫힌 철문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기도 하고 엄마 아빠들이 주장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기도 했다. 그러나 오재욱 교육감은 부재중이었다. 청사에서는 한동안 아무도 나와 보는 사람이 없었다.

몇시간 후 부교육감과 면담하기 위해 부모님들이 청내로 들어가자 그제서야 아이들도 교육청 마당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부모님들 힘내세요.” 간간이 응원도 해가며 마당에서 어울려 노는 모습은 45명의 형제자매와 다름없었다. 유치원 동생들을 챙겨주고 먹을 것도 같이 나눠먹고... 도시지역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교육 당국자들은 왜 이런 모습을 보지 못할까요?”

같이 참여했던 당진군 농민회 조용빈 간사가 말했다.

이날 밤10시 귀가한 학부모들은 22일 교육감과의 면담을 위해 다시 도 교육청을 방문했다.

“우리 학교는 신평면 신송리·신당리와 우강면 부장리 포함해서 두개면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우강초등학교와 통합되도 그리로 전학갈 아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거리로 4㎞ 이상 됩니다.”

또 아이들의 정서를 감안해 9월 폐교일정을 늦춰줄 것을 학부형들은 주장했다.

교육감은 실사후 재심의하겠노라고 답했다.

다음날 도 교육청 실무자와 군 교육청에서는 부장분교를 방문해 여러가지를 확인했다. 그제서야 바듯 ‘폐교를 내년 3월로 유보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