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간담회에서 “성북리 자연 그대로 둬야” 재검토 지시
환경운동연합 사업 중단 요청서 군에 접수
민종기 군수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순성면 성북리에 추진하고 있는 전원마을 조성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지난 5일 오후4시 성북리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민종기 군수는 “환경피해 우려가 있고 주민들이 원치 않는다면 군에서 사업을 동의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성북리를 자연 그대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민 군수는 건설과에 “자연을 우선시해 사업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간담회에는 성북리보전대책위원회,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자치시민연대가 참석했다.
주민들은 “주민 80~90%가 전원마을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며 “환경이 파괴되고 주객이 전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민 군수에게 “사업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한국농어촌공사는 기본계획을 수립 중으로 기본계획서(안)에 대해 당진군 관련부서와 협의하고 있는 단계다.
한편 당진환경운동연합은 간담회 참석 직후 지난 7일 ‘성북리 전원마을 조성사업 중단 요청서’를 군에 접수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반대 의견서를 통해 “성북리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현재의 경관 그대로 아미산을 보전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성북리보전대책위원회도 현재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서명과 함께 반대 의견서를 군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순성면 성북리 아미산 정상 아래로 뻗어 있는 야산 76,412㎡(2만2천평)에 66세대가 입주하는 대규모의 전원마을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6월10일 한국농어촌공사가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는 처음 알려졌다. 성북리가 사업지로 예정된지 1년 만이었다. 설명회 직후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주민과 환경·시민단체는 당진 생태계의 심장부인 아미산 자락이 훼손되는 것과 마을 커뮤니티 파괴 등을 우려, 반대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러나 현재 한국농어촌공사는 기본계획이 수립되기도 전에 사업예정지 토지주 80%의 동의를 얻어 보상금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전·현직 면장과 이장의 땅 투기 의혹까지 제기되었다.
한편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감사원에서 사업예정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에 문제가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우현선 기자 mirina1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