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한국농어촌공사가 순성면 성북리 전원마을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사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타 지역 사례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있는 와중에 뒤늦게 설명회를 여는 취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설명회는 찬반 주민과 한국농어촌공사 측의 의견 개진으로 이어졌다.
농어촌공사 전원마을팀 박용호 팀장은 “국토 87%가 농촌인데 반해 인구는 18%밖에 되지 않은 현실에 도시민을 유입해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국가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대규모 전원마을 조성 시 우려되는 오폐수 처리 문제, 도로 확포장 문제, 커뮤니티 단절 문제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강남호 씨는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전원마을은 부유층 도시민을 위한 별장”이라며 “규모를 50%이하로 대폭 축소하고 나머지 공간은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마련하는 등 사업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주민 강태욱씨는 “사업을 전극 찬성하며 하루 빨리 조성해야 한다”며 “주민 102명이 찬성하고 62명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반대측 주민과 찬성측 주민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반대측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가 아니며 사업이 추진되는 2년동안 주민들 모르게 진행된 밀어붙이기식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찬성측에서는 “오폐수처리장과 도로확장을 주민들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원마을 단지를 조성해 개별적인 입주로 인한 환경훼손을 막아야 한다”며 “이후 체험생태마을을 조성할 수 있는 등 전원마을이 조성되면 마을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농어촌공사측은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추후 논의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날 회의는 두 시간 넘도록 찬반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농어촌공사는 순성 성북리 아미산 일대에 66세대 76,412㎡(2만2천평) 대규모 전원마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사회단체와 일부 주민들이 환경훼손과 투기의혹, 공동체파괴를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본지 765~776호 참고)
■ 주민설명회 이모저모- 농어촌공사측은 “타 지역에서도 전원마을 사업을 진행했지만 당진처럼 반대에 부딪히기는 처음이라 당혹스럽다”며 “어떻게 하면 앙금을 씻고 군민, 성북리 주민, 아미산이 함께 갈 수 있을 지 고민하기 위해 설명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 김후각 당진지사장이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김 지사장은 “(사업 신청) 당시 타 지역으로 사업이 넘어 갈 것을 개발 필요성이 있어서 김낙성 국회의원을 동원해 유치하게 된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먼저 들어야 겠지만 사업의 시급성이 있고 욕심에 전원마을을 하나라도 유치하고 싶어서 추진했으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 반대측 주민들은 “설명회를 왜 지금에 와서 여는지 모르겠다”며 “당장은 지가가 상승하겠지만 5~10년 뒤에 주민들에게 과연 어떤 혜택이 오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찬성측 한 주민은 “이번 사업 추진으로 집안간, 이웃간 싸움이 나게 생겼다”며 “이 사업은 반드시 해야 하며 화랑을 만들어서 성북리 그림 장터를 여는 것도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