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우림
▲ 하우림

장편소설 출간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하우림 시인. 소설의 퇴고를 마치고 영화를 보거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시를 쓰며 지낸다고.

주로 사랑에 대한 시와 글을 쓰는 하우림 시인은 ‘스치고 지나갔던 정중하지 못했던 사랑’을 자주 표현한다.

“남녀 간의 사랑에서도 현재보다는 지나간 청춘과 사랑에 대해 글을 많이 쓰는 편이죠. 사랑은 평생 글소재에요. 당시는 헤아리지 못했던 수많은 사랑의 순간들이 현재 시점에서는 보이고 헤아려지죠. 모든 작가들이 아마 스쳐 지나갔던 청춘의 사랑을 예찬하거나 작품에 반영할 거에요.”

하 시인은 호흡이 긴 장편소설을 쓰거나 글을 쓰기 위한 감정이 밀려오는 기간이 길어질 때면 조바심을 내기보다 영화도 보고 꽁트를 쓰기도 하면서 영감을 절제하는 글을 쓴다.

“습관적으로 일기 쓰듯 시를 쓰기보다는 어느 순간의 영감과 와락 몰려드는 감정에 의해서 시나 글을 써요. 감정들이 내면에서 축적돼 있다가 연달아 터져 나오는 것들이 한편의 작품들이 되니까 장편소설과 같은 긴 호흡의 글은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하죠.”

평소 여행이나 조용한 삶을 좋아하는 하우림 시인은 앞으로도 여행을 꿈꾸며 작품에 대한 영감이 충만해져 와락 쏟아질 때까지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앞으로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감정이나 영감이 고갈됨을 느끼면 아쉬움 없이 펜을 던지리라는 결심을 했어요. 그전까지는 독자들이 저의 글을 보고 공감하며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싶어요.”

햇빛 부서지던 꽃 핀 간이역에서

하우림

내 마음을 함부로 지적하지 마라

사랑은 혼절함의 광기이며

암반 속의 맑은 수맥이니

그리움의 독방에서 투병하듯

네 마음 발가벗고 바쳐보지 않은 한

내 사랑을 함부로 지적하지 마라

햇빛 부서지던 꽃핀 간이역에서

저물도록 갈 곳을 몰라 서성이며

상처 입은 불구자처럼 울어 보았다면

내 사랑을 함부로 지적하지 말라

연혁

경기도 이천 출생

문인협회 당진지부 회원

서울 CBS, 강릉 MBC 성우 활동

원주 KBS 아나운서 활동

장편소설 「바람을 타는 여자」

시집 「전화속에서 울고 있는

내가 누구인지 아는 그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