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광원씨는 5일 간격으로 일정량의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 손광원씨는 5일 간격으로 일정량의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5가지 품종, 하루 30만원씩 매출 올려

“홍수출하 피해 안정적인 수익 보장”

손광원(73) 씨의 옥수수밭 2천평에서 자라는 옥수수들은 10개의 고랑이 차례대로 익어간다. 6월20일부터 수확이 시작된 손 씨의 옥수수는 5일 간격으로 일정량만큼만 수확이 가능하도록 심어졌다. 이렇게 한 번에 내다 팔만큼만 차례대로 익다보니 한꺼번에 많은 양이 홍수 출하돼 판로나 재고량을 걱정해야 하는 일이 없다.

또 여느 옥수수농가들이 두 달에 걸쳐 한꺼번에 수확하는 것과 달리 손씨는 일반 농가보다 먼저 수확을 시작해 제일 늦게까지 옥수수를 수확한다. 손씨는 9월20일까지 3개월간 옥수수를 딴다.

“한꺼번에 심으면 한꺼번에 내다 팔아야 하잖아요. 대부분 농가들이 같은 시기에 옥수수를 수확하는 데 그러다 보면 시장에 물건이 많으니까 값이 떨어지기 마련이지. 그래서 옥수수를 따는 시기를 조절해서 차곡차곡 한 번에 내다 팔 양만큼만 수확할 수 있도록 심었죠.”

손씨는 수확 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옥수수를 식재하는 3월 중순보다 이른 3월5일경 하우스에서 식재한다.

옥수수 판매는 대부분 당진읍 시장에서 이뤄진다. 손씨가 이른 아침 밭에서 잘 익은 옥수수를 따오면 그것을 아내가 당진읍 시장에 내다 판다.

“낮에 수확하는 것보다 아침에 따서 바로 쪄야 옥수수 당도도 높고 더 맛있는 법이에요. 그래서 새벽 4, 5시경에 따서 바로 쪄 내다팔죠.”

찐옥수수는 4개에 3천원, 생옥수수는 20개에 1만2천원에 팔고 있다고. 이렇게 한번 내다 팔 때마다 30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수확시기를 조절하기 때문에 다른 일꾼도 필요 없이 손 씨가 혼자 옥수수를 수확한다.

공무원을 퇴직한 손씨는 10년째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다.

“재미로 하니까 힘들지 않아요. 공무원 생활을 할 때도 일 끝나면 논과 밭에서 농사를 지었었어요. 옥수수를 키운 것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사람이 일을 하지 않으면 되나요. 죽을 때까지 일은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