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말 과목별 평균점, 표준편차 알 수 있어 학교 서열화

내신 부풀리기 등 군내 학교간 최대 26점 차이

지난 18일 전국 중고교의 2009학년도 1학기말 내신성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에 전교조 및 학부모들은 학교 서열화 및 학교간 경쟁과열을 야기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성적공개를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학력 신장을 돕기 위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시 성적은 학교정보공시사이트‘학교알리미’(http://www.schoolinfo- .go.kr)에 접속해 학교명이나 공시 항목을 찾으면 성적을 열람할 수 있다.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을 보면 단위 학교별 평가계획에 의거해 실시한 지필과 수행평가를 합산한 학기말 평가 결과가 공개된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사실상 고교 평준화가 해체된 가운데 학교 서열화를 위한 자료로 이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공개되는 성적은 교과부가 주장하는 목적 이외에도 2010년 대학입시부터 시행되는 입학사정관제도에서 학교를 평가가능 지표 자료로서도 이용한다. 각 대학들은 공시된 성적을 수험생의 내신성적을 판가름하는데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교육계의 분석이다.

전교조 안광진 당진지회장은 “고교 평준화 해체 속에 학교의 서열이 매겨지는 객관적인 자료를 정부가 갖게 된 셈”이라며 “학부모들의 학교 판단 근거와 학교간 경쟁 자료로도 사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군내 K모 고교 교사는 “선생님들이 개인기준에 맞춰 시험문제를 출제하지만 아이들이 시험을 못 봤을 경우 평균이 떨어지게 된다”며 “성적 공개에 따라 평균을 높이기 위한 내신 부풀리기의 폐해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내신 부풀리기 등 군내 학교간 최대 26점 차이”

군내 중고교 학교의 학기말 내신 성적을 열람해 국어, 영어, 수학 성적을 비교한 결과 최대 26.7점의 평균차이가 있었다. 26.7점의 점수 차가 있던 과목은 영어 8-a 과목으로 최고점인 서야중학교의 79.5점(표준편차 18.5)과 최저점인 합덕중학교의 52.8점(표준편차 24)이었다.

고등학교는 학교별 학과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문학과 수학1, 영어2의 성적을 비교했다. 문학은 호서고 71.2점(표준편차 10.2)과 서야고 66.1점(표준편차 17.2)으로 5.1점의 성적차이가 있었다. 수학 I은 합덕여고가 58.7점(표준편차 18.5), 송악고가 42.9점(표준편차 12.9)으로 15.8점 차, 영어 1은 당진고가 69.9(표준편차 14.2), 송악고는 48.6점(표준편차 17.5)으로 21.3점의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안광진 지회장은 “성적을 보았을 때 대부분 점수가 높고 낮음만을 보게 된다”며 “시험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느 학교가 흔히 말하는 ‘명문고’인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된 학년별, 교과별 성적사항은 학업성취 사항 내 학교별로 교육과정 편제에 의한 순서로 작성돼 있다. 평균은 학기말 평가의 학년별, 과목별 총점에서 응시인원을 나눈 것이다. 표준편차는 해당 과목에 대한 점수 분포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성적의 표준편차가 클수록 시험을 잘 치른 것이다. 표준편차가 점수가 클수록 상위성적그룹과 하위성적그룹의 성적차이가 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