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두 5번 선석에 현대시멘트(주), (주)삼표 입주예정
당진군, 산업단지공단과 협약 맺었으나 항만은 대상 제외
민종기 군수가 직을 걸고 막겠다고 약속했던 고로슬래그 가공 공장이 지금까지 모두 3개로 확인된 가운데 최근에 2개 업체가 추가로 입주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부두 6번 선석에 고로슬래그 가공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주)영진공사의 좌성욱 본부장은 지난 25일 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한 민관학 공동 환경감시단과의 간담회에서 "5번 시멘트부두에 현대시멘트(주)와 (주)삼표가 고로슬래그 공장 입주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은 지난 7월3일 평택당진항 서부두 5번선석(시멘트 전용부두) 개발을 위한 비관리청 항만공사 사업참여자 모집을 공고해 사업자로 신청서를 제출한 현대시멘트(주)와 (주)삼표를 8월7일 사업시행자로 공식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지방해양항만청 항만물류과의 담당자는 "공모결과 현대시멘트(주)와 (주)삼표가 공동으로 신청해 평가결과 70점 이상을 받아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며 "두 업체가 향후 비관리청 항만공사 시행허가를 신청하게 되면 한 달 이내에 허가여부를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만약 시행허가가 떨어질 경우 당진군 내에는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입주한 ‘썬 매트리얼’과 서부두 6번, 7번 선석에 입주한 (주)영진공사, 대한글로벌에 이어 모두 5개의 고로슬래그 가공공장이 입주하게 된다. 두 업체의 고로슬래그 처리량은 연산 230만톤 규모로 기존 세 업체의 처리량과 맞먹는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난 7월7일 친환경제철소협의회에서 “2006년도 협약을 지키겠다”며 “현대시멘트(주)와 (주)삼표에 고로슬래그를 전량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와 서부두에 고로슬래그 업체가 입주한 이후 민종기 군수는 7월13일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친환경 공장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입주심사와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슬래그 등을 포함한 악취 또는 유해물질 배출가능 업종은 당진군과 사전 협의를 통해 국가산단에 입주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협약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2개의 고로슬래그 업체가 입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당진군은 별다른 조치를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서부두 5번 선석에 입주하는 현대시멘트(주)와 (주)삼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국가산업단지 외에 국가항만의 경우 입주심사와 관리강화를 위한 사전 협의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따라서 당진군이 슬래그 등을 포함한 악취 또는 유해물질 배출가능 업종에 대한 근본적인 입주심사와 관리강화를 위해서는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뿐만 아니라 평택지방해양항만청과도 협약을 체결해야 할 판이다.
황성렬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당진군이 산업단지관리공단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하나 이번에 서부두 5번 선석에 입주하는 현대시멘트(주)와 (주)삼표의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아직 시행허가가 나지 않은 만큼 당진군의 적극적인 대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