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영진공사, 성신양회(주) 사업비 23억 중 20억 부담
지역환경단체 “건물 하나 받고 건축허가 내준 것 아닌가”
당진군 종합운동장 부근에 건립된 당진트레이닝센터가 사실은 고로슬래그 가공업체인 영진공사가 당진군에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월30일 준공된 당진트레이닝센터 앞에 세워진 표지석에는 기본적인 현황과 함께 “본 건물은 (주)영진공사와 성신양회(주)가 당진군 체육발전을 위하여 건립 기부한 시설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주)영진공사와 성신양회(주)는 평택당진항의 서부두 6번 선석에서 고로슬래그 가공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주)영진씨포트의 출자회사다.
당진군 문화체육과에 따르면 당진트레이닝센터 건립에는 모두 2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주)영진공사가 10억원, 성신양회(주)가 10억원, 당진군이 3억원을 댔다. 올 1월 건물 기부 약속을 하고 4월6일 착공해 7월30일 준공했다.
그동안 당진군은 “국토해양부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서부두의 고로슬래그 가공공장에 대한 건축허가를 내줬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번 당진트레이닝센터 건립기부 사실 확인으로 어쩔 수 없이 건축허가를 내준 것이 아니라 건물을 받고 허가를 내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안효권 맑고푸른당진21 사무국장은 “건물 건립결정 시점이 고로슬래그 가공공장으로 인해 논란이 되기 전인 만큼 영진공사는 뭔가 환경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건물을 기부했고 당진군은 이를 받고 건축허가를 내준 것 아닌가”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영진공사 측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영진씨포트의 대표는 “투자자인 영진공사의 대표가 원래 당진분이어서 고향에 뭔가 기여하고 싶다고 해서 기부한 것이고 고로슬래그 공장 건설과는 별개의 사항”이라고 말했다.
당진군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담당부서인 당진군 문화체육과 체육지원팀의 담당자는 “(주)영진공사와 성신양회(주)가 당진트레이닝센터 건물을 기부하게 된 경위는 잘 모른다”며 “윗선에서 처리된 일”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영진공사에서 기부한 당진트레이닝센터는 일반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닌 운동선수들을 위한 엘리트체육시설이기 때문에 지역의 환경을 훼손한 대가치고는 수혜의 범위가 협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효권 국장은 “국토해양부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건축허가를 내줬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건물 하나를 받고 허가를 내준 셈이 됐다”며 “건물도 일반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어서 허탈감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유종준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