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에 대한 기대와 환경피해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며 한때 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고로 1호기가 우여곡절 끝에 완공단계에 접어들었다.
제철소의 시험가동을 위한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고로제철소 연관산업단지와 주거단지 즉 송산2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관산업단지와 주거단지는 제철소 가동에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고로1호기 시험가동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단지조성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연관산업단지 조성이 제아무리 급하다 하더라도 환경적인 측면과 산업단지로 인하여 이주하는 주민들에 대한 생계대책과 보상협의가 신중하게 논의되어야 한다.
애당초 현대측에서 계획했던 연관산업단지 규모에 비하여 세배 가까이 확대되어 조성되는 산업단지 규모의 적정성도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현실에 비추어 볼 때 적정규모인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예정에 없던 2-2(충남개발공사), 2-3(키온건설)공구의 산업단지 계획이 추가되면서 환경적으로 쾌적성이 전제되어야 하는 주거단지가 산업단지와 밀착되는 기형적인 형태로 변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타산업에 비하여 공해물질이 다량 배출되는 철강산업단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완충녹지의 규모도 포항이나 광양에 비하여 턱없이 낮은 편이어서 이에 대한 보완도 시급하다. 또한 송산2일반산업단지에는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조업 등 환경적으로 유해한 업종이 다수 입주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구나 필요이상 대단위로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상황이라서 연관산업의 미입주시 광양처럼 철강산업과 관련이 없는 공해업체들이 무차별적으로 입주할 것에 대한 우려도 많다.
아울러 송산2일반산업단지내에 설치될 예정인 폐기물매립시설은 머지않아 지역주민들이 이주하여 생활할 예정인 지역과 인접하여 향후 집단민원의 소지가 있으므로 설계변경을 통하여 이동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소각시설은 산업단지 조성 필수시설에서 제외된 만큼 단지내 소각시설 계획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송산1산업단지 조성시 인근의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당했던 항타공정의 소음과 진동, 그리고 미세먼지에 대하여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하여 인근의 서원천의 하천폭을 잠식하여 집중호우와 바닷물 만조시 인근 농경지의 침수피해에 대한 대책도 철저히 수립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환경적인 문제 해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주민들에 대한 생계대책과 충분하고 적정한 시기에 보상을 함으로써 이주민들의 불안감과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다.
기업과 행정은 이주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일자리 공급과 쾌적한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협의석상에 최대한의 성의와 진정성을 갖고 임해야 한다.
아울러 산업단지내에 산재해있는 500기 남짓한 묘지의 이장을 위한 대체묘지 조성에도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서상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주와 아울러 돌아가신 조상들의 묘지를 좋은 곳에 모시는 것도 매우 중요시되는 만큼 이장을 원하는 묘지를 안정적으로 이장할 수 있는 대체묘지 조성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한다.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기업과 행정의 몫이라면 주민들은 철저한 환경감시시스템을 확립하여 운영함으로써 스스로 환경권과 행복권을 지키고 누리는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주대책 수립과 보상협의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착으로 지역공동체를 유지·발전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주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