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조사 방문하는 정치인 선호하는 풍토 아쉬워 황해경제자유구역 성공에 낙관 지난 총선에 출마해 2위로 낙선했던 정덕구 한나라당 당진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당직을 사퇴했다. 정덕구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운영위원회와 기자 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중앙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소홀히 할 수 없고 정치가 본인에게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당직을 사퇴하고 평당원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당직을 사퇴하지만 앞으로도 당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마다않겠다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근혜 의원이 본격 지원 유세에 나서게 되는 다음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선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경조사와 가가호호를 방문하는 정치인을 선호하는 당진의 정치 풍토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문일답 □오늘 당협 운영위원장직을 사퇴했는데 그 이유와 앞으로 정치 일정은?
- 본인은 학자 출신이다 보니 정치에 적응력이 떨어지고 지역구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하고 있는 많은 일들을 버려야 한다. 선택의 어려움이 있어 정치를 접으려고 한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을 텐데...
- 당진의 보편적 가치는 나를 꼭 필요로 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지역과 국가 발전에 대한 비전과 능력 있는 일꾼을 뽑기 보다는 경조사와 가가호호 방문하는 후보를 선호하는 정치 풍토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지난 총선에서 MB계열과 박근혜 계열의 분열이 패배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 잘못 길들여진 파벌주의로 볼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가 끝나고 총선 체제로 가면 중앙당 차원에서 양 계파간의 문제가 정리될 것이고 지역의 파벌도 해결되리라 본다. □총선이 끝나고 1년이 넘게 흘렀는데 어떻게 지냈는가?
- ‘외환위기 징비록’과 ‘동아시아 공동통화제도’라는 두 권의 책을 냈다. 고려대학교와 중국인민대학에 교수로 복귀했고 경제위기가 오면서 정부와 중국의 인민은행 통화위원회에 자문역할을 하는 등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니어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 니어재단은 중국과 일본, 한국 서로간 분쟁의 소지를 없애면서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니어재단이 위기관리센터로 변모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동아시아 통화체제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당진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 하는가?
- 당진·평택·아산이 하나의 거대한 광역도시로 통합될 것이다. 현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 핵심은 도를 없애는 것이다. 충남도가 없어지는 타이밍에 중국과의 역할이 늘어나고 아산만권이 부산, 인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역의 지도자들이 백방으로 노력해야 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성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은 의무조항 강행규정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4대강 정비사업에 밀려있다.
4대강 정비사업이 수습되고 나면 물류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역은 아산만권 밖에 없다. 지역에 인재 10명만 있으면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본다. □MB정부에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 공자 말씀 중에 “장부는 국가가 부를 때는 그것이 죽음을 가져올 수 있는 길이라도 거절해서는 안 되고 국가가 부르지 않을 때는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이것이 현재 나의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 □당진군민에 하고 싶은 말은?
- 이제는 표와 관계없이 고향을 만나고 싶다. 당진은 아름답고 평화롭고 미래가 기약되는 고향이다. 그동안 만난 사람들과 당진의 미래를 사심 없이 논의하고 싶고 그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당진군민에 조언을 한다면? - 당진에서 느꼈던 가장 아쉬운 점은 젊은 세대의 나약함이다. 젊은이들의 역량과 열정이 결집되고 젊은 리더들이 나와 젊은이들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한마디 해달라. -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끝까지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이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