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친환경 종합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신촌리·공포리·원치리 농가 대표(왼쪽부터 이병훈 공포리장, 홍규표 원치리 참여농가 대표, 김영국 신촌리장) 우강농협, 신촌리, 공포리, 원치리 농가 292㏊ 대상 평균 수매가보다 ㎏당 120원 높은 가격에 수매 예정 내년에는 일부 구간에 화학비료 사용안하고 녹비로만 재배 예정 [편집자주] 농업이 세계화되고 경쟁화되면서 농사일에도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점차 요구되고 있다. 당진농업기술센터(소장 방상만)에서는 지난 1월경 농가들로부터 새기술보급시범사업을 신청 받아 영농기술 및 시설보조금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식량작물, 채소화훼, 축산기술 등 다양한 농업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를 찾아 시범사업의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우강면 신촌리, 공포리, 원치리 일대 292㏊는 올해부터 친환경 종합 시범단지가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우강농협(조합장 지승복)이 사업자로 각 마을 123개 농가들이 참여하는 친환경 종합 시범단지. 여름 내 참여 농가의 구슬땀으로 자란 시범단지 내 벼들이 가을 햇볕과 바람을 맞으며 막바지 결실 맺기에 한창이다.
누렇게 익어가는 시범단지에서 김영국 신촌리장, 이병훈 공포리장, 홍규표 원치리 참여농가 대표를 만나 시범사업에 대 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강농협 친환경종합시범단지는 9억원의 사업비(군·국비 각 3억7500만원, 자부담 1억5000만원)로 친환경적인 고품질 쌀을 생산해 농가소득을 증대한다는 목표 아래 진행되고 있다. 3년 연속 사업인 시범사업은 삼광벼 보급종을 심고 못자리부터 방제, 비료 사용 등 쌀 생산 전반에 걸쳐 친환경 재배로 관리되고 있다.
김영국 신촌리장은 “화학비료도 일반 농가보다 40% 가량 줄이고 대신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고 농약도 항공방제와 자체 방제 1번 정도만 실시하고 있다”며 “못자리 전에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질 검사를 해 토질에 필요한 비료를 사용하는 등 체계적으로 생산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좀 더 친환경적인 재배를 위해 일부 구간을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배할 예정이라고 한다. 홍규표 원치리 참여농가 대표는 “내년에는 단지 일부에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녹비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수확양이 일반농가보다 적은데다가 시범사업인 터라 이것저것 절차와 재배 조건 등의 제재가 있는 시범사업에 대한 농가 호응도가 처음부터 좋았던 건 아니다. 하지만 논에 벼가 무르익고 질 좋은 쌀 생산에 대한 기대가 점쳐지는 요즘에는 비참여 농가들도 시범사업 참여 의사를 물어오기도 한다고. “처음에는 참여를 안하려고들 했지요.
늘 짓던 자기 농사 규제받으면서 짓고 싶어하나요. 하지만 시범단지 재배를 지켜보면서 단일 품종으로 질 좋은 쌀을 생산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지금은 참여 회원은 물론이고 비 참여 농가들도 시범단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참여하고 싶어해요.”
이병훈 공포리장의 말에 홍 이장과 김 이장도 의견을 함께 했다. 쌀 가격은 하락하고 농자재 가격은 점점 오르는데다가 쌀 시장까지 개방된 이때, 다수확보보다는 고품질 쌀 생산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이면서 농가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이야기다. 세 이장은 작황과 미질은 수확을 끝내봐야 알겠지만 큰 태풍 피해만 없다면 질 좋은 쌀이 수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강농협은 시범단지에서 생산되는 쌀을 일반농가 수매가보다 kg당 120원씩 더 높은 가격에 수매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