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덕읍 덕곡리 주민 20여명이 차차차 강습을 받고 있다. 마지막 수업이었던 이날은 주민과 강사가 뒷풀이로 다과를 즐겼다.
▲ 합덕읍 덕곡리 주민 20여명이 차차차 강습을 받고 있다. 마지막 수업이었던 이날은 주민과 강사가 뒷풀이로 다과를 즐겼다.

70대 할머니도 9살 어린이도 차차차 삼매경

스포츠댄스 차차차 강습 마침표 찍는 날

“앞에 뉴욕 뒤에 뉴욕 차차차 돌고 제자리”

늦은 저녁, 환하게 불이 켜진 합덕읍 덕곡리 마을회관에서 음악과 함께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3개월 동안 스포츠댄스 김하나 강사로부터 차차차 댄스를 배운 덕곡리 부녀회의 마지막 수업현장이다.

지난해 12월 덕곡리가 건강특화마을로 선정된 이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건강체조, 기공체조 등이 큰 호응을 얻자 스포츠댄스 중 하나인 차차차 강습을 마련한 것이다.

매주 2회씩 저녁 8시 반이면 20여명의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모여 차차차를 배웠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사이의 주민이 대부분이지만 70대 할머니와 9살 어린이도 있다. 주민들은 안 춰본 춤을 추느라 몸이 마음처럼 안 움직여질 때도 있고 다음 동작을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3개월간의 차차차 수업은 늘 즐거웠다고.

이근미 부녀회장은 “더 나이 드신 분들과도 같이 시작했는데 그전에 했던 체조와는 달리 제자리에서 돌기도 하고 움직임이 많으니까 힘들어 하셨다”고 말했다.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 중 가장 어른인 전옥순(74)씨는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 아쉽다”며 “춤추는 게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뱃살도 들어가고 골다공증 증상도 호전돼서 좋은 운동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옥희(62)씨도 “집에서 쉬는 것보다 활동하는 게 좋다”며 “몸이 굳어 잘 안 움직였지만 서로 웃고 떠들면서 삶의 활력소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덕곡리는 지난 1월 건강체조 교실을 마련해 30여명의 주민 참여를 이끌었다. 3개월간의 수업 후 참가한 지난 4월 ‘제9회 건강체조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군 대회 1등 자격으로 전국 실버경연대회에도 나갔지만 참가자 평균 연령이 낮아 장려상에 그쳤다.

이근미 부녀회장은 “연습한 대로 다들 잘 했는데 덕곡리 참가자 평균 나이가 56세였다”며 “65세부터인 노년 기준에 못 미쳐서 장려상을 받는 데 만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