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재래시장이 8900원 더 저렴해
“군내 재래시장, 추석맞이 물가 인상폭 크지 않아”
□편집자주 : 조사는 (사)대한주부클럽과 중소기업청 등에서 실시한 조사 항목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가격비교에서 농축산물의 가격은 제품의 신선도와 품질에 대한 기준은 판매 단위와 등급에 한해 명시했고 비교 대상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한 비규격 품목은 본지에서 정한 규격에 맞는 단위로 환산해 비교했다.
본지는 지난 2월부터 매월 4째주 발행되는 신문에 당진군내 입점된 기업형 수퍼마켓과 재래시장의 가격을 비교해 보도하고 있다. 9월 21일자에 보도되는 가격 비교 내용은 추석을 맞이해 재래시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제수용품에 한해 판매가격을 조사해 비교했다.
합덕시장과 당진시장에서 장을 봐 차례상 한 상을 차리려면 합덕시장은 15만6600원, 당진시장은 14만770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편 1㎏ 6000원, 조기 3마리 12000원, 사과 3개 5000원, 고사리 1㎏ 9000원(국산) 등 최소한의 제사상 차림을 생각할 경우의 가격이다. 추석을 맞아 연일 차례상 비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모두 들리는 이야기는 ‘물가가 올랐다’이다. 당진군 재래시장은 8월 가격 비교에 비해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조사는 재래시장 내 시장조합에 가입된 점포에 한해 진행됐다. 점포는 분류에 따라 1곳에서 진행됐으며 무작위로 점포를 선정해 가격조사를 진행했다. 합덕 재래시장의 경우 정육점과 떡집이 시장조합에 가입되지 않았으나 대상에 포함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품목은 수산물 3가지, 국내산 육류 4가지 곡류 2가지, 과일류 4가지, 야채류 11가지, 가공식품 9가지, 주류 1가지다. 제수용품에 한해 이번에 포함된 기타류는 가공식품인 한과와 약과이다.
수산물 및 건어물류
차례상 음식에 대표적인 조기와 명태포, 동태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기의 크기는 대개 20㎝ 이상을 판매하고 있으며 동태포는 동태의 상태에 따라 포를 뜬 양이 다르기 때문에 수산물 점포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육류
육류는 당진재래시장의 경우 지난 달에 비해 1000원의 가격이 인하됐다. 지난 달에는 600g에 24000원으로 판매되던 한우 등심이 이번 달에는 18000원으로 100g당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부침이나 지단으로 추석에 많이 사용되는 계란은 지난달 4500원과 동일한 가격이다.
곡류
차례상에는 흰 쌀밥과 대추, 밤이 대표적으로 올라간다. 재래시장은 해나루쌀 등 브랜드화된 쌀 대신 직접 도정한 쌀을 위주로 판매된다. 대추는 200g~250g단위로 포장판매되고 있으며 한 되에 담겨지는 대추의 단위는 200g 내외이다. 가격은 2000원에서 2500원이다.
밤은 깐 것과 생밤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대개 재래시장에서는 생밤을 1㎏ 단위로 판매한다. 깐 것은 진공 포장돼 상회에서 판매되고 있다.
과일
과일류는 올해 처음 수확한 햇과일로 판매되고 있었다. 햇사과는 윤이 나 먹음직스럽지만 차례상에 올리기에 모양새가 예쁘지는 않다. 크기에 따라 개당 1000원부터 판매되고 있으며 차례상에 올라가는 사과는 대개 1500원 이상을 찾는다고 한다.
단감도 아직 성글지 않아 푸른 빛이 살짝 돌며 1개당 800원부터이지만 1000원 이상의 감이 차례상에 올리기 적합하다.
야채류
야채류 원산지는 모두 국산이며 대부분이 다듬거나 불린 것 등을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도라지는 1㎏ 9000원, 숙주는 500g 1000원, 고사리 600g 3000원, 느타리 버섯 600g 3000원, 시금치 1단에 2000원 등을 구입해야 최소한의 차례상을 차릴 수 있다는 것이 야채상인들의 이야기.
당진 재래시장 ㅇ식품 상인은 “추석이라고 해서 특별히 가격이 오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러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시세와 기존 가격에 맞춰 판매된다”고 말했다.
기타
기타는 송편과 한과, 약과를 품목에 포함시켜 조사했다. 송편은 떡집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모여 떡값을 일정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약속하기 때문에 값의 큰 변화는 없다고 한다.
송편은 1㎏ 당 6000원에 판매한다. 한과는 가격이나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상회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과는 차례상에 올리는 개수가 정해져 판매되고 있다. 약과도 9개가 포장돼 판매되고 있으며 생산 공장이나 회사에 따라 가격이 500원에서 1500원까지 차이가 났다.
상인회장 미니인터뷰
“양손은 무겁게 마음은 가볍게”
당진시장상인회 김진호 회장
당진시장상인회의 김진호 회장은 매년 진행하던 추석맞이 재래시장 30% 할인 행사를 올해에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최소 20% 최대 30% 할인율을 적용해 줄 것을 조합 각 점포에 전달했지만 장날에만 당진시장에 방문하는 장사꾼이나 노점상이 대목을 노리고 많이 찾기 때문이라고.
“당진시장에 오면 30% 할인받는다고 하는데 제대로 적용되는 사례가 드물다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었어요. 소비자와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진시장이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시장에 비해 물건 값이 비싼 것은 아니다. 당진이나 합덕시장 모두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추석을 맞아 물건의 가격을 따로 올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장을 보던 가격에 맞춰 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재래시장을 찾는 발길은 점점 줄고 있는 것도 알고 있고 대목을 노리고 인상하면 더 발길이 줄어들 것 아닙니까. 올 추석에는 당진시장에 방문하셔서 양손은 무겁게, 마음은 가볍게 돌아가셨음 해요.”
“흥겨운 음악있는 합덕시장으로 오세요”
합덕시장조합 정재우 회장
추석 2주 전이라 장날임에도 아직은 한적한 합덕시장. 대부분이 추석에 가족들과 먹을 김치거리를 사가는 주부, 할머니들이 눈에 띄었다. 손수레 등을 가져와 배추 몇 포기와 파, 열무 등을 싣는 것이 대부분.
“추석이 다가 올수록 시장에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요. 차례상 올릴 음식 사러 어차피 올 테니까 최소한의 것만 사러들 나오시더라고요. 26일 장이나 10월 1일에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오실 것이라고 봅니다.”
정재우 회장은 올해에도 추석을 맞이해 합덕 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음악회를 준비했다. 늘푸른 음악단이 10월 1일 2시 재래시장 주차장에서 음악회를 갖고 추석의 흥과 돌아가는 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할 것이다.
“어르신들에게도 호응도 좋고 이왕 장 보러 오시는 것 즐겁게 보시고 가셔야죠. 재건축을 앞두고 있고, 장내에 떡집과 정육점이 없다보니 당진시장 보다는 손님들이 덜 오실 것 같아요. 그래도 흥겨운 음악과 푸짐한 정을 느끼러 꼭 들리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