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진 발생률 높은 화물들 주로 취급돼
평택항은 당진항에 비해 포장된 공산품 위주 하역
군 “경제활성화에 치중되다보니 세부적인 환경문제 고려 미흡”
당진항으로 하역되는 물류가 대부분 분진 발생율이 높은 화물을 취급하고 있어 당진항이 더티항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당진항은 현대제철과 동부제철이 사용하는 기업 부두 외 일반 물류가 하역되는 일반공용부두에는 일명 ‘더티 카고(dirty cargo)’가 주로 하역되고 있다. 공용부두의 1·2·3·4선석에는 잡화, 5·6·7선석에는 시멘트 원료가 하역되고 있다.
이들 물류들은 대부분 분진 발생률이 높은 사료의 부원료(곡물찌꺼기)나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시멘트 등의 화물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항만하역현장 근로자의 피해는 물론 분진 축적 시 지역주민들 피해도 우려된다는 것이 항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반부두에는 시멘트와 사료부원료를 밀폐된 컨테이너에 실어오는 것이 아니라 포장하지 않은 채 선박 갑판에 적재해 운반되는 벌크화물(bulk cargo)이 대부분이다. 철광석과 같은 철강원료들도 벌크선을 통해 운반되고 있다.
당진항은 컨테이너에 적재된 화물보다 벌크선에 적재된 물류가 많이 취급되고 있다. 벌크선에 실린 화물은 기계나 사람이 직접 포장되지 않은 원료 자체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분진발생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기업목적의 항만 건설로 인한 피해우려”
산업안전보건법의 산업보건기준 규칙에서 정의하는 분진이란 ‘근로자가 작업하는 장소에서 발생 또는 비산하는 미세한 분말상의 물질’을 말한다. 분진작업 가운데 항만하역작업에 해당되는 것은 암석, 곡물 등을 싣거나 내리는 장소에서의 작업, 시멘트, 비산재, 분말상의 광석, 탄소원료 또는 탄소제품을 건조하는 장소에서의 작업 등이 규정되고 있다.
항만 관계자는 “당진항이 다른 항들과 달리 건립 목적이 기업위주의 항만으로 건설됐기 때문에 철강원료의 하역이 주로 이뤄지고 있는데 현재 이용하는 부두나 계획된 부두들도 벌크선이 실어나르는 분진 피해가 우려되는 화물이 주를 이룬다”며 “평택항(동부두)에 비해 더티카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하역사는 물론 앞으로 주민들의 건강에도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기업공업항으로서 당진항의 이용이 늘어나자 항만의 개발도 더티카고 하역 위주로 계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계획된 당진항부두 개발안을 살펴보면 양곡과 컨테이너 선석이 들어설 예정이다.
실제 당진항과 인접한 평택항 동부두의 경우 컨테이너 내에 포장된 자동차 부품 등의 ‘크린카고(clean cargo)’가 하역되고 있다. 평택항은 대부분이 컨테이너부두로서 이 화물들은 분진 발생률도 없고 포장된 상태로 물류가 이동하기 때문에 하역자들의 안전사고 외에는 우려되는 부분이 적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 김유라 담당자는 “당진항에 대부분 더티카고라 불리는 원료들이 주로 하역되고 있어 실제 민원이 이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인근에 주민이 살지 않는 바다쪽으로 항만이 건설돼 하역이 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분진피해는 기우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더티카고 하역 및 개발에 대해 당진군청 해양수산과 박진한 항만정책팀장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서 큰 틀의 당진항 개발을 계획하고 있고 계획시에는 해양수산과와 환경과 등의 실무부서와 환경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며 “경제활성화 위주로 항만이 개발되다보니 환경문제에는 소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