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지초등학교 입구도로에서 바라본 3차선 도로공사현장의 모습.
▲ 기지초등학교 입구도로에서 바라본 3차선 도로공사현장의 모습.

교통혼잡, 사고 위험 예상돼

경찰, 주민 “통로박스 마련 지하도로 개설해야”

송악면 기지시리에 교통혼잡과 사고 위험성이 예상되는 도로가 신설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군은 지난 3월 송악면 가학리 대림 이편안 아파트에서 기지시 시장도로를 가로 질러 기지초등학교 입구로 이어지는 3차선 도로공사에 착공했다. 이 도로는 기지초등학교 앞을 지나는 지방도 619호선과 만나게 된다.

주민들은 기지시 시장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으로 혼잡한 도로를 3차선 도로가 가로질러 간다면 사고 위험성도 높고 교통 혼잡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군다나 시장도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619호선으로 편입되는 구간이 35m에 불과해 차량 3대 정도만 정차가 가능하다. 때문에 적신호 대기시 시장도로를 가로 막는 일이 빈번할 것이라는 것. 시장도로는 양 옆으로 상가가 들어서 있어 차량과 도보객의 이용이 많은 곳이다.

주민 이모씨는 “도로가 신설되지 않아도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과 사람이 많아 늘 붐비는 곳인데 이곳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생긴다면 교통 혼잡이 가중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장을 둘러본 당진경찰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도 도로 개설에 따른 사고위험성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설 도로가 경사가 진 곳이라 겨울철에 사고 발생이 예상된다”며 “신호 대기시 시장도로를 막아서 교통이 혼잡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한 신설도로가 619호선으로 진입하는 곳에 기지초등학교 학생들의 주 통학로인 지하통로 입구가 위치해 있어 통학로가 차단될 상황에 놓였다.

현재 군은 학교측과 지하통로 입구를 차단하는 대신 인도를 반대측 입구까지 설치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대림, 위수탁협약으로 공사진행

주민 안전 무시하고 대림측 특혜준 것”

신설도로 공사는 대림으로부터 비용을 위탁받아 도로개설을 책임져 주는 이른바 ‘위수탁협약’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즉, 아파트 개발에 있어 필요한 도로개설을 군에서 비용을 받아 대신하는 것. 군은 대림으로부터 도로공사비 10억원을 받았으며 이 신설도로 공사에는 5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주민 박모씨는 “대림측에서 아파트 부지를 줄여서라도 도로를 개설해야 하는 것을 군이 도시계획도로를 빌미로 사고위험이 뻔히 보이는데도 도로를 대신 건설해 주는 것은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대림측에 특혜를 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에 군 도시건축과 관계자는 “현재 신설도로는 70년대에 이미 도시계획도로로 지정이 되어 있었다”며 “현재 시장도로는 불법 주정차로 교통이 혼잡한 것이기 때문에 도로 개설이 교통혼잡을 가중시킨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신설도로를 지하통로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통로 박스 개설시 예산증가, 배수문제, 공사 중 주변 상가 침하 우려 등 문제점이 예상되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 계획대로 도로를 개설하게 된다면 겨울철 사고위험과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통로 박스 개설 등 다른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지부 관계자도 현장을 둘러본 후 “사고위험성이 높아 지하도로로 개설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