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청이 신문구독료로 연간 8900여만원을 사용해 과도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진참여연대(회장 이재만)가 분석해 발표한 당진군 신문구독 현황에 따르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당진군(실과, 읍면사무소, 사업소 포함)은 매년 8903만원의 예산을 들여 하루에 685부의 신문을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군청에서 구독하는 신문 중 대부분이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폐지로 버려지고 있어 대량의 신문구독 필요성에 강한 의문이 일고 있다.
당진군에서 구독하는 신문은 전국일간지 11종, 충청일간지 13종, 지역주간지 5종 등 48종이며 구독부수별로 보면 당진시대(47부), 대전일보(47부), 충청투데이(44부), 동양일보(39부), 당진신문(33부), 서해안신문(32부), 조선일보(31부) 순이었다.
부서별로는 기획감사실이 130부(군수실·부군수실·브리핑룸 포함)로 가장 많았고 주민지원교육과 64부(각 도서관용 포함), 의회사무과 42부(의장실 포함), 농업기술센터 31부(농업전문신문 포함) 순이었으며 신문구독 예산은 사무관리비 중 일반운영비에서 지출되고 있다.
당진군청의 이러한 과도한 신문구독의 이유가 기자들의 권유를 빙자한 압력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기획감사실의 한 공무원은 “기획감사실에 공보팀이 출근전에 신문을 스크랩하고 그것을 공무원들에게 제공하고 기획감사실 옆에 주재기자실(브리핑룸)이 있어 기자들의 왕래가 잦으며 기자들의 권유가 있어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공무원은 “한 실과에서 신문구독을 중단할 수도 없고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고 기자들과 척지면 곤란해질 수도 있다”라고 말해 기자들의 권유가 단순한 권유가 아닌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여성공무원 B씨는 “볼 시간도 없고 볼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각 신문의 기사가 비슷하고 심지어 똑같기까지 하다. 아침에 전자결재 내부시스템에 제공되는 보도자료와 신문기사 스크랩을 보면 족하다”라고 하며 신문의 대부분이 펴보지도 않고 저녁에 폐지로 버려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공무원노조 구자건 당진지부장은 “2004년 신문과다 구독의 문제가 있어서 각 실과당 5개만 보도록 권고하고 정착이 됐는데 다시 구독이 늘어났다. 현재 신문구독이 과다하다는데 매우 동의한다. 요즘은 정보획득의 채널이 온라인 등으로 다변화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당진 주재기자가 있는 모든 신문을 각 실과에서 구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해 공무원 내부에서도 신문구독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있음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