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의원, 자민련 입당 파문 ‘일파만파’

송의원 “국정난맥 해결위해 살신 결심했다”며 당적 옮겨

민주당, 국민신당·국민회의 출신 반응 엇갈려

자민련·시민단체 강력히 반발

송영진 의원의 민주당 탈당에 이은 자민련 입당으로 새해벽두부터 지역사회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2월30일 송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인 송석찬(대전시 유성구) 의원, 배기선(경기 부천원미을) 의원 등과 함께 국회에서 탈당회견을 갖고 자민련 입당의사를 밝힌 뒤 곧바로 자민련 김종호 총재대행실로 내려가 입당원서를 작성했다. 송 의원 등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민적 기대 속에 출범한 16대 국회가 소수여당의 한계와 거대야당의 집요한 정치공세로 개혁이 좌초되고 민생이 방치되며 경제가 침몰하는데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며 “국민적 요구에 따라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공동정권의 초심을 회복함으로써 하루속히 현재의 국정난맥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세모와 새해맞이에 분주했던 지역사회는 송 의원의 전격적인 당적변경에 커다란 충격과 함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관련 당사자들인 민주당과 자민련 소속 당직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사태추이 파악에 나섰다.

자민련 당진군지구당 강병대 사무국장은 일체의 언급을 회피했으며 윤지현 조직부장은 “너무나 갑작스런 일이라서 공식적인 의견을 밝히기 어렵다”며 “김현욱 위원장이 내려오는 대로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내부적으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상당수 당직자들이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현욱 위원장도 지난 2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며 기본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으나 “많은 사람들이 당혹스럽게 여긴다는 것은 무엇인가 상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 당진군 지구당의 류지환 사무국장은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며칠 전 일부 핵심 당직자와 사전협의가 있었다”며 “야당의 발목잡기로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는 바람에 경제적 어려움 등의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용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지구당 인사들은 갑작스런 발표에 당혹한 빛이 역력했으며 특히 총선 당시 송 의원 선거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손인교 고문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군민과 유권자를 무시한 처사”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지난 4.13 총선 당시 총선시민연대를 결성해 낙선운동을 벌였던 당진 참여연대(회장 최평곤)와 당진 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중회), 당진군농민회(회장 이종현)는 송 의원의 당적변경에 대해 “총선과정에서 나타난 지역민의를 배신한 행동”이라며 “즉각적인 탈당철회와 대군민 사과”를 촉구하고 3개 단체간 연대를 통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