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합덕농협의 농산물유통센터 외부 업체 위탁경영이 지역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합덕농협은 지난 2001년경부터 농산물유통센터를 운영,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공동 작업해 출하해 왔다. 2003년에는 지역특화사업으로 선정돼 저온창고, 소형 선별기 등 총 5억1100만원(국군도비 50%, 자부담 50%)을 투자해 꽈리고추 연합사업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합사업단 사업은 2년 만에 중단됐다.
합덕농협 유통센터 담당자는 사업운영 중단 사유를 “합덕 내에서 꽈리고추 생산량이 많지 않고 타 읍면 출하 농가와의 연계가 원활하지 않아 사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연합사업단 운영이 중단된 이후 약 3년간 농산물유통센터가 운영되지 않았다가 지난 2008년11월 외부업체인 천일영농조합법인의 위탁경영이 시작됐다. 천일영농조합법인은 3년 약정으로 판매매출의 1%를 수수료로 합덕농협에 지불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저온창고 임대료로, 위탁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3천999만원을 합덕농협에 지불했으며, 올해와 내년에는 5천만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계약되어 있다. 현재 천일영농조합법인은 합덕내 생산되는 사과와 수박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지역 내에서 물량이 충족되지 않아 타지역 생산물까지 취급하고 있다.
합덕농협 관계자는 “연합사업단이 중단되면서 저온저장고 시설을 그냥 둘 수가 없어서 위탁경영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농협이 기존에 운영했던 농산물유통센터를 외부 업체에게 임대하는 것은 농협설립 목적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조합원 김모씨는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모아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농협의 고유 목적 사업인데 합덕농협은 이를 개인에게 임대해 영리만 취하고 있다”며 “농협이 조합원이 생산한 채소 한 단도 판매해주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농산물유통센터 운영 중단돼 지난 -년 농협중앙회로부터 선도자금으로 지원받은 저리자금 52억원이 지난해 회수됐다. 이로 인해 조합원들은 대출금을 일시에 상환하거나 저리 대출에서 일반 대출로 전환해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4년 전 농산물유통센터 운영을 시작한 윤재형 전 조합장은 “임기 당시에 농산물유통센터를 시작해 조합원이 생산한 당근, 무, 배추 등 농산물을 소포장해 대규모 마트에 유통했었다”며 “농산물 유통은 농협의 최고 중요사업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조합원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사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C운영에 대한 김영덕 조합장의 의견을 듣고자 수차례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