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인수 ‘네이버스 컨소시움’ 유력

동부철강 인수 의향서 제출 안해

네이버스 우선 협상대상기업선정

한보철강 인수기업으로 네이버스 컨소시움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매각 주간사인 BTC(뱅커스 트러스트 컴퍼니)사가 지난 10일 오전6시(한국시간) 뉴욕 본사에서 제4차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네이버스 컨소시엄만 참여하고 예상과 달리 동국제강은 불참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스 컨소시움은 지난 13일, 우선협상대상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이에 앞서 지난 12일, 컨소시움에 참여하고 있는 중후산업의 한 관계자가 당진군을 방문, 이홍근 개발위원장과 김봉환 지역경제과장을 만나 인수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의 불참배경에 대해 지역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97년 1월 한보철강의 매각이 진행되면서 입찰에 꾸준히 참여했고 지난해 말 매각방식이 수의계약으로 바뀐 뒤에도 3차례 모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만큼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산공장을 매각해 인수대금을 마련하고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중국진출의 교두보로 인식했을 정도로 강한 집착을 보였기 때문에 그 배경에 대해 더욱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국철강이 채권단에서 잇따라 입찰을 연기하고 인수가격을 올림에 따라 인수를 포기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추측하고 있다. 동국철강은 지난 6월 실시된 3차 입찰에서 현금 기준으로 약 7천억원의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입찰이 공개입찰이 아니라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는 만큼 채권단과 네이버스측의 협상이 잘 안될 경우 재협상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반해 네이버스 컨소시움은 연합철강 증자문제로 제1대 주주인 동국제강과 2대 주주인 연합철강 창업자 권철현 회장이 15년간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권씨의 아들인 중후산업 권호성 회장이 컨소시움을 구성하고 인수의사를 밝혀 항간에는 연합철강의 지분싸움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이와는 달리 인수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당진을 방문해 개발위원회와 군청 관계자를 만나 협조를 요청한 중후시스템스의 정의룡 소장은 “20일경을 전후해 바로 정밀실사에 들어갈 것이며 한보 채권금융단과는 인수가격 등에 대해 계속 협의할 것”이라며 “당진제철소 A·B지구를 모두 가동할 계획이며 현재의 한보철강 노동자들은 90% 이상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휴직자 및 퇴직자 등 경력자들도 재고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