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통폐합 반드시 막겠다”

김성혁

작은 학교 대책위 상임위원장

학교 없는 농촌마을 발전여지 없어

교육당국 근시안적인 정책에 ‘분개’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어떠한 투쟁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상록초 내도분교, 우강초 부장분교 등 통폐합 대상 학교와 참여연대, 전교조 등 군내 7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참여하고 있는 「작은 학교를 지키기 위한 당진군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의 김성혁(36세, 송악 고대2리장) 상임위원장은 작은 학교의 통폐합을 반드시 막겠다며 비장한 결의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민주단체 공동사무실에서 열린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상임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촉박한 일정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재만(참여연대 회장), 강대석(전교조 지회장) 공동위원장과 앞으로 계획을 긴밀히 협의하면서 작은 학교를 지키기 위한 지역차원의 통폐합 저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상록초등학교 내도분교가 위치한 송악면 고대2리의 이장이면서 이 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는 딸 지민이의 학부모이기도 한 김 위원장은 그동안 폐교를 막기 위해 다른 학부모들과 도교육청·교육부까지 항의·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학교가 사라진 마을은 더 이상 발전의 여지가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다는 우리나라의 학부모들이 학교가 폐교된 마을에 자리를 잡고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김 위원장은 단호하게 주장한다.

더욱이 딸 지민이가 다니고 있는 상록초 내도분교는 주위에 한보와 동부철강이 자리잡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도 높고 최근에는 귀향한 젊은이들이 청년회를 구성할 정도로 늘고 있어 앞으로 학생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교육당국의 폐교결정은 전혀 앞을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인 정책이라는 것이다.

지난 13일에는 폐교를 반대하는 가슴 절절한 사연을 담은 내도분교 학생 32명의 편지를 도의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는 김 위원장은 “아이들과 지역을 위해 어떻게든 학교를 살리겠다”고 힘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