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입주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규제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가 적용됨에 따른 여파로 당진군이 기업유치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진군 내에는 황해경제자유구역과 연관단지는 물론 각 읍면별 산업단지 등이 조성 중에 있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유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지역상황과 달리 입주 기업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되자 당진행을 결심했던 입주기업들도 세종시행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당진과 대전의 거리차가 좁혀지자 기업들이 물류비와 기업 이전 비용을 고려해 세종시 입주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에 따르면 입주 부지에 대한 분양가가 당진에 비해 절반 가량 저렴한 편이다. 당진군은 석문산업단지의 경우 평당 100만원선이고 세종시는 평당 30~40만원선이다. 기준 또한 산업단지 맞춰져 규제가 완화돼 기업이 입주하기에는 당진군 보다 나은 조건이다.
지역의 우려와 맞물려 지난해부터는 당진군의 기업유치가 어려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종기 군수는 기업유치에 대한 어려움을 간담회나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종종 언급했다.
민 군수는 지난달 22일 당진읍 순방에서 “1~2년 전에는 투자자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투자자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세종시 입주 뿐만이 아니더라도 수도권규제완화 이후 당진군에 입주하려던 기업들이 무기한 유보상태이거나 입지만 조성하고 더 이상 진척이 없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당진군의 경우 황해경제자유구역과 연관단지, 산업단지 조성 등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상태여서 기업유치 및 분양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하는 상황이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분양가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 당진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대전이라 해도 이전비나 분양가가 물류비와 차이가 크지 않다면 기업은 세종시행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대기업과 연관 사업체가 세종시로 몰릴 것이 여겨지므로 당진은 항만을 활용한 입지조건을 부각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장 충청남도의원은 “충남 서부권의 항을 중심으로한 경제축을 이뤄 당진군이 경제발전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정부가 막아내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이 입주돼 복합적인 산업단지가 조성돼야 하는데 철강위주 기업으로 산업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군청 지역경제과 박병선 기업유치팀장은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업이 90% 가까이 결정됐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겠지만 우려에 대해 여지는 두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 기업유치를 위해 기업간 대화를 나누다 보면 지난 세계경제위기로 인해 금융권 대출이 힘들기 때문에 당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