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져가는 면천향교 면륜당

2년 전부터 눈에 띄게 한쪽으로 쏠려

나무기둥으로 받쳐 놓은채 위기 버텨

조선 태조 때 지어진 것으로 전해 내려오는 유적지 면천향교 명륜당이 언제부턴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 있다.

면천향교 유림들에 따르면 옛날 유림들이 공부하던 명륜당이 2년전인 97년 12월경부터 눈에 띄게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현재 기운 경사가 15도 가량에 이르고 있다.

유림들은 건물이 오래된데다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 건물 상단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기울고 있다며 근본적인 보수작업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명륜당은 육안으로도 쉽게 기울어진 현상이 목격되는데 이로인해 유림들은 임시방편으로 나무기둥을 받쳐 놓은 가운데 언제 주저 앉을지 모른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 명륜당은 한쪽으로 기울면서 군데군데 흙벽이 떨어지고 일부 균열까지 생겨 유림들의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로 인해 1억여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관리사를 일컫는 교직사를 최근 준공한 것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당장 시급한 명륜당 보수공사를 제쳐두고 관리사부터 지은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제기하고 있다.

유림들은 “일부분만 손을 보아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대대적인 해체·보수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수반하는 예산을 당진군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담당자는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적으로 한쪽 지반이 내려앉아 건물도 기울기 시작한 것 같다”며 “올 2월에 보수공사비 9천만원을 이미 도에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면천향교 명륜당은 충남도 지정 기념물 141호로 지정된 대성전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천초등학교 개교 당시 교사로 이용되었던 유서깊은 장소다. 건립년도에 대해서는 기록으로 전해 내려오는 바 없으나 조선 태조 원년(1392년)이라는 설과 고려 공민왕 때 지어졌다는 두가지 설이 함께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