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로3리 마을 임시총회 다음날인 21일 석문 교로3리를 찾아 동부건설의 화력발전소 신설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주민들 대부분은 “교로3리에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는 동안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교로3리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 하지만 동부건설의 화력발전소 신설과 당진화력 9·10호기 증설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보였다. 주민들은 “추가 건설을 찬성하고 지원혜택을 누리겠다”는 측과 “더 이상 추가 건설은 안되며 추가로 건설하려면 전 주민을 이주시켜 달라”는 측으로 크게 나뉘어 있다.
교로3리 일부 주민들은 “당진화력 7,8호기가 들어서는 동안 교로3리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것에 비해 혜택은 없었다”며 “주민들의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요구해 피해에 대한 혜택을 찾겠다”고 찬성의사를 밝혔다.
주민 김경옥씨는 “당진화력 7,8호기가 들어서 있지만 마을 도로 등 뭐하나 도움이 된 것이 없다”며 “당진화력 7, 8호기가 이미 마을에 들어서 있는데 발전소가 하나 더 늘어난다고 해도 마을에 조금이라도 이익이 된다면 찬성하고 혜택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 박정국씨는 “당진화력 9·10호기가 들어선다면 더 이상 주민들은 살 길이 없는데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조건부 찬성을 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줘서 먹고 살게 해준다면 찬성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반대의사를 밝혔다. 주민 조준식씨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또 들어온다면 교로3리는 죽음의 고장이 될 것”이라며 “찬성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세를 얻어 사는 사람들이거나 외지에서 온 사람으로 언제든 지역을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고 조상대대로 교로3리에 살아온 원주민들은 더 이상 고향이 오염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주민 전재환씨는 “그동안 당진화력이 8호기까지 들어서는 동안 교로3리 주민들이 어떠한 혜택도 못 받고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화력발전소를 더 짓게 되면 교로3리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게 된다”며 “교로3리 주민들 전체를 모두 이주시키고 화력발전소를 짓던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로3리 주민 김모씨는 “석탄가루로 지금도 마을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추가 증설을 찬성할 주민이 어디있겠냐”며 “헌데 당진화력 9·10호기 증설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어떠한 관심 표명도 없고 어차피 증설이 될 거라면 동부건설이든, 당진화력이든 증설을 찬성하고 주민들의 실질적인 혜택을 얻어내겠다는 생각으로 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당진화력 7,8호기가 건설되는 동안 대부분의 혜택은 군과 석문면개발위원회에서 주도를 하고 교로3리 주민들은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했으니 주도권을 갖고 주민 요구안을 받아내겠다는 취지로 대책위가 꾸려진 것”이라며 “하지만 교로3리 대책위가 추진 과정에서 너무 급하게 서두르고 주민대책위가 아니라 동부화력 추진위원회로 바뀌는 것 같아 일부 주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