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 이하 위원회)가 지난 5일 2010년 환경의날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담화문을 통해 평화를 이루려면 피조물을 보호하라는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의 담화문 주제를 전하며 4대강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위원회는 “1990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성하께서는 창조주 하느님과 함께하는 평화, 모든 피조물과 함께하는 평화라는 주제를 선택해 자연과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역설하는 데에 전문을 할애했다”며 “그리고 20년이 지난 올해 2010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 역시 평화를 이루려면 피조물을 보호하십시오로 그 주제를 선정했고, 사회개발로 인한 생태계 위기 문제는 창조질서를 저해하는 윤리적 성격을 띠기 때문에 교회는 이에 크나큰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전개되고 있는 4대강 사업도 자연과의 평화에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16개 이상의 보를 설치하고 천문학적 규모의 엄청난 모래를 파헤칠 경우, 수질은 악화되고 강과 습지에 서식하는 희귀한 식물과 다양한 어류, 조류 등 온갖 생물종은 수난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위원회는 “자연스럽게 조성된 아름다운 경관도 퇴색될 것이 확실하고 개발로 인한 경제적 이익과 환경적 부담도 명함을 달리해 정의롭지 못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며 “건설기업과 지주는 이익을 보겠지만 천변이나 설치된 보 인근에서 경작을 통해 삶을 유지하는 농민들 일부는 피해를 볼 것”이라고말했다. 담화문 말미에는 “이제 더 이상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든 탐욕과 이기심이 창조의 질서, 상호의존성을 그 특징으로 하는 창조질서를 해치지 않기를 기원한다”며 “현 정부가 서둘러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를 통해 전면적인 방향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