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합덕성당(주임신부 홍광철)에서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집전으로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축복미사와 성체거동이 진행됐다.

성체거동은 합덕성당을 출발해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합덕제를 따라 다시 합덕성당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2시간가까이 진행됐다.

이날 김종수 주교는 “그리스도의 성체성렬 대축일인 이때에 특별히 성체거동을 하고 우리를 위해 당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주님께서 다른 어느때 보다도 찬미를 받으셔야 한다”며 “성경을 가까이 대하는 것은 성체를 가까이 모시는 것과 비슷한 일이니 매일 밥을 먹고 사는 것처럼 내 삶 안에서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체란 신의 은총으로 성화된 빵과 포도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한다. 성체거동은 십자가를 앞세운 다음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성체를 넣은 성관과 함께 신자와 주민들이 행렬을 이뤄 걷는 천주교 고유 의식으로 성체행렬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성체강복과 함께 대표적인 성체 신심행위라 할 수 있다.

특히 합덕성당은 한국전쟁 시기인 1950년대에도 진행되었으나 중단되었던 성체거동을 지난 2007년 복원해 지금까지 매년 진행하고 있다. 합덕성당은 성체거동을 천주교 고유의 의식행사로서의 의미와 더불어 지역, 종교간의 화합 축제의 의미를 더해 진행하고 있다.

성체거동 후 전야제에서는 ‘일치음악회’가 열렸으며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불교, 기독교 교인들이 참석해 함께 공연하고 화합을 다지는 시간이 마련됐다.

일치음악회에는 합덕주민센터 스포츠 댄스팀을 비롯한 지역주민과 당진성당 성가대, 서원사 찬불대, 보덕사 찬불대, 온누리 합창단, 당진 가톨릭 소년소녀 합창단 등 다양한 종교의 합창단이 참석해 초여름밤을 노래로 물들였다.

합덕성당 관계자는 “올해로 120주년을 맞은 합덕성당은 지역 주민과 종교간의 화합을 위해 일치음악회를 마련하고 있다”며 “성체거동은 6.25때도 거행되었던 것으로 앞으로도 화합과 나눔의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체거동 이후에는 농악과 노래자랑이 진행되기도 했으며 경품추첨도 진행돼 참석자들이 선풍기, 김치냉장고 등 상품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