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리그인 2010 WK리그 당진군 일정의 마지막 경기가 진행된 당진종합운동장에 다음날 행사가 예정됐던 현대제철측의 행사를 위한 무대가 미리 지어져 관람객들로부터 눈총을 샀다.
이날 경기는 3일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한 수원시 시설관리공단과 현대제철의 상반기 마지막 경기가 진행됐다. 다음날인 8일 행사가 예정된 현대제철측은 무대를 설치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관람석과 코치와 감독 등이 자리하는 본부석 바로 앞에 무대를 설치했다.
이에 경기를 관람하러 온 관람객들은 맞은편 의자가 마련되지 않은 잔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현대제철측에서는 관중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어떠한 안내도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무대를 미리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대제철측과 축구협회 간에 상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시합이 시작되기 1시간 30분 전 이 사실을 안 축구연맹 관계자와 축구협회 관계자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안전 확인에 나섰다.
설치된 무대와 축구장과의 거리가 10m도 채 되지 않아 선수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공이 축구장 밖으로 넘어갈 경우 무대 파손 등의 우려도 있었다.
이날 경기감독을 맡은 송동수 감독관은 “연맹측으로부터 협조 의뢰관련 이야기를 전혀 들은 바가 없고 안전하다는 확신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2010 WK리그의 경우 군비 1억2천여만원 들여 진행하는 행사로서 이날 경기는 생중계 되지 않았지만 월드컵과 여성축구팬들로부터 주목받는 행사였다.
경기장을 찾은 이모씨는 “내일 행사도 중요하지만 여자축구리그도 본래 계속 이어온 행사인데 이렇게까지 무대 설치를 한 것이 보기 좋지 않다”며 “행사에 급급해 여자축구리그를 무시한 처사 아니냐”고 비판했다.
현대제철과 축구협회간에도 사전 조율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을 감독한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초 “무대설치에 대해 전화를 통해 미리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질문을 하자 “여자축구리그 현수막을 미리 떼는 부분에 대해서만 전화통화를 했다”고 번복했다.
현대제철 행사 관계자는 “무대설치에 대한 시간이 오래 걸리고 행사날짜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어서 부득이하게 진행됐다”며 “사전조율, 협조 등에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 부분이 서로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