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갯벌 파괴율 전국 2위

지난 10년(87~98년) 대비

최근 10년 동안 충남도내 갯벌 2백㎢가 파괴돼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갯벌 상실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충남도의 갯벌 총면적은 98년 304.2㎢로 10년 전인 87년의 502.90㎢보다 39.5%인 198.7㎢가 감소했다. 이같은 갯벌 상실면적율은 전북도(갯벌 상실율 48.1%)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87년 전국의 17.9%를 차지하던 갯벌면적도 98년 12.7%로 그 비중이 감소했다.

이처럼 도내 갯벌이 급속하게 상실된 것은 서산 AB·석문·대호·홍보·남포·부사지구 등 대규모 간척사업 등 무계획적인 개발에 따른 것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대규모 간척사업이 현재 진행 중에 있고 앞으로도 예정되어 있어 간척으로 인한 갯벌파괴는 계속될 전망이다.

충남발전연구원 지역개발부 송두범(38세) 박사는 최근 발행된 계간지 좥열린충남좦에 기고한 ‘충남도 갯벌보전 및 활용방안’이라는 논문에서 “앞으로도 도내 1천96㎢가 매립 및 간척될 예정”이라며 “이로인해 수질악화와 서식하던 동·식물의 폐사 또는 소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 박사는 또 국제적으로 중요한 도내 10개 갯벌도 간척사업이 예정돼 있어 파괴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강하구가 간척계획 중이며 가로림만이 매립될 계획이고, 서산 AB지구가 현대(주)에 의해 계획된 주변지역의 용도변경 위험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산만이 간척사업과 고속도로 다리공사로 오염돼 가고 있고 아산호는 토지 용도변경 계획을 갖고 있어 갯벌파괴가 심각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 박사는 이어 “대규모 간척사업 대부분이 대기업이나 정부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자치단체별로 갯벌의 보존의지를 담은 ‘갯벌보호헌장’을 재정하는 등 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갯벌 보전 및 활용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내 시·군별 갯벌면적은 당진군 28.4㎢, 서산시 67.9㎢, 홍성군 9.8㎢, 보령시 32.7㎢, 서천군 63.3㎢ 등 모두 304.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