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 공동환경감시단(단장 박종대, 이하 감시단)이 지난 23일 현대제철 내 회의실에서 임시회의를 갖고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환경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에 대한 현대제철의 개선책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감시단은 지난 15일 발생한 고대1리 흰 가루 유출 피해의 근원지로 추정되고 있는 현대제철 내 흥진개발의 슬래그처리장을 둘러보고, 동부제철을 방문해 개선책 등을 청취했다. 오후2시30분경 현대제철 내 회의실에서 열린 감시단 회의에서 현대제철측은 코크스공장 대기배출시설에 대한 자체개선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측은 “건류 중 발생되는 카본이 상승관 내벽에 부탁돼 가스 흐름을 방해해 내부 압력 상승으로 가스가 유출되는 것”이라며 가스 유출 원인을 밝힌 뒤 “상승관 내벽에 카본이 부착되지 않도록 스팀라인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15일 발생한 고대1리의 흰가루 유출 사고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현대제철 측은 사고 근원지로 추정되고 있는 흥진개발(주)는 전기로 슬래그(연산 50만톤) 처리업체로 “LF슬래그는 석회성분이 많고 덤핑하면서 물을 많이 뿌리지만 사고당시 관계기관이 확인했듯 먼지가 날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유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만큼 동부제철과 현대제철의 부지경계선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3시40분경 현대제철 내 슬래그처리장으로 이동해 감시단원들은 현장을 둘러봤다. 차량에서 내리자 슬래그처리장에서는 숙성 중인 슬래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가 진동했다. 감시단원들은 “슬래그 처리장에서 비산 먼지가 유출되지 않도록 지붕을 설치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슬래그처리장 관계자는 “덤핑 시 슬래그 분진이 날리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살수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4시경 동부제철 인재관 회의실로 이동한 감시단원들은 동부제철 측으로부터 비산, 먼지 방지대책을 위한 시설개선계획을 전달받았다.

동부제철측은 내년 3월까지 슬래그 보관장을 신설해 건물 안에서 슬래그를 처리할 것을 비롯해 11가지 개선책(본지 824호 참고)을 내놨다.

김정환 송악읍개발위원장은 “8월15일에 노란 연기가 동부제철에서 분출되었는데 어찌된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동부제철측은 “분진의 농도가 적어서 주황색으로 보이는 것으로 벨브가 순간 열리면서 대기압이 되면 바로 닫혀야 하는데 시스템 마련이 되지 않아 분진이 유출된 것”이라며 “대기압이 되면 바로 닫히도록 시스템을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단원들은 집수장 처리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토양오염에 대한 환경평가를 실시할 것, 대기측정망 설치 위치를 주민들이 거주하고 확인이 가능한 마을 인근으로 변경할 것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