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고등학교 박정우(사진 왼쪽) 교사가 지난해 8월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에 이어 김남석(사진 오른쪽) 교사도 박사 대열에 합류했다.

남을 가르치는 것을 천직으로 여기는 교사가 학생이 되기로 마음 먹은 것은 ‘공부는 평생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박정우 교사는 교육학을 전공한 만큼 교육선진국인 호주의 평생교육에 대한 체계를 연구했다. 김남석 교사도 국사학을 전공했고 평소 민족운동과 지역역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 일제강점기 당시 당진지역의 민족운동에 대해 연구했다. 요즘 교단은 두 교사 뿐만 아니라 대학원에 진학하는 교사들이 많이 있지만 박사학위를 취득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박교사와 김교사도 중년의 나이에 공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가 서울과 대전에 위치해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따랐다는 두 교사에게 자료를 구하는 일조차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도시에 비해 자료를 쉽게 구하기 어려워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도서관 등을 찾아다녔다는 두 교사. 특히 김 교사는 오랜 시간이 흐른 역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다보니 지역의 어르신들을 찾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김 교사는 “학교에 배려가 없었다면 대학원 수업은 어렵죠. 학교에서나 동료교사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가능했죠. 많은 선생님들이 공부를 하고 계시는데 우리만 조명이 되는 것 같아 쑥스럽네요.”

박 교사는 “교원평가에 교사만이 변화 대상이 돼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있어요. 하지만 배움의 길을 도와주는 사람으로서 변화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배움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학생들과 배움의 길을 함께 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계성초등학교 2년 터울의 선후배 관계이기도 한 박 교사(13회 졸업)와 김교사(15회 졸업)는 “이어지는 배움의 길 외에도 평생지기로서 교사의 길을 함께 열심히 걷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