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황해경제자유구역 계속 추진을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지난 24일 충남도와 당진군, 황해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기관은 오는 30일(월) 열 예정인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개발 워크샵’과 관련해 지난 24일 실무협의회를 열고 사전검토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는 “황해경제자유구역 해제보다는 제3의 사업자를 찾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협의회에 참석했던 김영구 지역발전전략기획단장은 “충남도 경제통상국장이 직접 참석해 협의를 진행했다”며 “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해제할 수는 없고 제3의 사업자를 찾아 지속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충남도 경제통상국 관계자도 “해제까지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고 도지사께서 밝혔는데 지정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는데 2년만에 지정 해제를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충남도에서 유력 기업을 대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충남도의 입장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이 즉각 반발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주민대책위원회 김진선 위원장은 “제3의 사업자를 찾겠다고 하는데 제3의 사업자가 나올 수나 있냐”며 “사업에 착수할 때부터 이야기했지만 주민들은 사업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보상이 언제 완료되고 언제 착공할 것인지를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선 위원장은 “착공시기와 보상시기를 명시하지 않는 개발계획은 주민들의 희생을 전제로 한 기업에 대한 특혜”라며 “사업성이 없고 성공가능성도 낮은 개발계획임이 뻔한데 계속 개발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행정기관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는 지난해부터 급속히 악화된 경제여건과 금융권의 PF조성 난항 등으로 사업시행자인 당진테크노폴리스(주)의 대주주인 한화그룹이 지난 6월말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2조원 이상이 필요한 사업비를 조달할 능력을 갖춘 기업이 극소수인데다 PF조성도 어려워 사업기간이 길어지면 주민들의 피해만 늘어나기 때문에 이철환 당진군수와 송악지구 주민들은 구역지정 해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와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30일(월) 송악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워크샵을 연다는 계획이다. 충남발전연구원 오용준 연구원 등 3명의 외부전문가와 장영수 당진부군수, 권희태 충남도 경제산업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