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 모은다고 하면 “그 많은 돌 모아서 어디에 쓰게?”라며 반색할 수 있지만 수석 애호가에겐 작은 돌 하나마저 소중하다. 돌 속에 숨은 뜻과 모형을 알게되면 수석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수석이 가진 매력을 이해한다.
당진수석 이춘의 대표는 수석의 매력에 빠져 수석을 탐사하고 가게를 열어 전시를 시작한 지 30년이 넘어간다. 당진군청 공무원 생활로 주요 과장직을 지낸 그가 어느 날 집 근처에 문을 연 수석가게로 인해 수석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했다. 퇴근길마다 들려 돌을 보면서 수석 수집을 마음 먹게 됐고 직접 수석들을 탐사하기 위해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기 시작했다.
“전국에 안 가본 곳이 없다고 하면 맞을 거에요. 강가, 폭포 등 물가라면 어디든 갔죠. 돌이 물을 머금고 있고 다양한 문양과 형태를 보고 있으면 좋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둘 모은 것들이 지금은 2천여점이나 개인 소장 하고 있죠.”
주말이면 수석을 탐석하느라 전국을 다녔던 그가 정년퇴직을 한 뒤에는 집 근처에 직접 당진수석의 문을 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수석을 보여주고 기존 수석 수집가들과는 수석동호인회를 만들어 당진군 수석 애호가들과 뜻을 함께 했다. 네 번의 수석동호인회 전시회를 통해 충남지부 전시회를 열 만큼 규모도 넓혀갔다고 한다. 이씨는 지금도 앞으로 남은 시간들을 수석을 위해 지낼 생각이라고 했다. 지금 수석 전시관을 운영하듯 고향인 면천에 새롭게 전시관을 지어 수석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싶다고.
“내가 수석전시관을 개원한 지도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자연의 예술품에 감탄을 하고 가죠. 수석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라 자연이 만든 작품을 발굴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 감탄이 절로 나오는 거에요. 요즘에는 수석 산지가 고갈돼 외국 수석이 수입돼 수석 명맥만을 이을 정도이고 수석 동호인들도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전국적인 수석인은 아직도 200만명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자연이 만든 산물이라고 하기에는 모양도 반듯하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형태의 수석인지 바로 알 수 있을 때는 누구나 감탄을 하게 된다. 어느 하나 같은 돌이 없다. 모양은 물론 무늬마저도.
이 씨는 현재 수석전시관에 전시되지 않은 수석들을 고향땅에서 전시할 생각이다. 면천이 고향인 그는 면천면 송학리 인근에 이미 땅을 매입해 내년 전시관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때는 현재 살고 있는 집도 옮겨 수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다양한 수석들을 소개하고 수석을 모르는 이들을 대상으로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수석 탐색을 나서서 수석을 가지고 오면 정말 자연이 준 선물은 1년에 1점을 찾으면 횡재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모으다보니 작은 것에서 큰 것 까지 크기도 다양하죠.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에 물을 뿌려 느끼는 감흥은 말로 할 수 없어요. 수석은 학문적인 탐구가 아니라 생활을 즐겁게 마음을 기쁘게 하는 여가의 선물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