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이전 추진 어떻게 진행돼 왔나
주민 이해관계에 “우왕좌왕”
20여년간 교통혼잡으로 민원 야기
터미널이 현재의 자리에 위치하게 된 것은 지난 72년 충남고속에서 대지 6백87평에 건평 52평의 시설로 당진군에 면허를 신청하면서였다. 당진읍내의 맨 끝에 위치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별 무리없는 입지선정이었다.
그러나 80년대 초반부터 도시가 커지고 군내 차량 보유대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터미널은 일방통행 도로와 더불어 교통정체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계속된 민원에도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하던 중 지난 86년 도시계획 재정비가 결정되면서 현재의 신성아파트 앞 공영 노외주차장 자리가 유력한 터미널 후보지로 거론됐다. 그러나 토지주들과 땅값 타협이 난항을 빚고 위치상으로도 너무 가깝다는 여론 때문에 결정이 안되고 미뤄져 왔다.
지난 95년 6.27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김낙성 현 군수는 터미널 이전을 재임기간 동안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그 이듬해인 96년 6월 당진군은 당진읍 도시계획 재정비를 시작하면서 군민 설명회시 원당 택지개발지구를 처음으로 터미널 후보지로 거론했다.
당시 당진군은 터미널 이전사업이 지가상승과 주민 이해관계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택지개발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즉, 원당지구에 택지개발을 시행할 주택공사로부터 공공용지 일부를 조성원가로 분양받아 터미널을 이전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의 반대여론에 부딪혀 결정이 미뤄지던 중 지난 98년 2월9일자로 확정된 당진읍 도시계획 재정비 안에 후보지가 발표되지 않으므로써 원당 택지개발지구내 이전도 백지화되는 듯했다.
그러던 중 98년 6.4 지방선거에서 터미널 이전 문제가 군수 후보들 사이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됐으며 김낙성 당시 후보는 민선 1기 때의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여론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98년 8월26일 지역내 각계 인사 19명으로 ‘당진 종합버스터미널 이전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9월26일에는 전문업체인 경동기술공사에 용역을 의뢰했다. 경동기술공사는 현장조사 및 주민설문조사를 통해 8곳을 예비후보지로 선정했고, 올해 1월30일 군민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후보지를 원당 택지개발지구와 읍내 토지구획정리지구 등 4곳으로 압축했다.
그런데 올해 3월 이선태씨 등 2명이 수청리 밤동산을 민자개발 신청하고 6월 군의회의 요구에 따라 원당리 정안공원이 민자개발로 후보지에 포함되면서 모두 5곳이 물망에 올랐다. 6월29일 경동기술공사의 최종 용역결과 원당 택지개발지구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으며 7월16일 추진위원회에서는 위원들이 직접 후보지를 둘러보고 의견서를 제출했다.
읍내 토지구획정리지구로 터미널을 유치하려는 토지주들과 시장상인들이 군수와 실과장을 찾아다니며 민원을 제기하던 중 지난 8월18일 원당 택지개발지구로 최종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