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몰아치던 태풍 곤파스를 이겨낸 나무들이 이제 아름다운 단풍을 준비하고 있고 들녘의 벼들도 누렇게 고개를 숙여가고 있는 걸 보면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은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돌아보니 어쩌다 종교부설에서 설립한 어린이집을 맡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까지 꽤 긴 세월을 어린이집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라고 말했지만 사실 어린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회복지 업무에 관심을 갖고 있던 내게 주어진 사명이 아닐까 싶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충남보육시설연합회의 임원이 되어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봉사하다보니 다년간 일하게 되고 오랜 기간 임원으로 일하다 보니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자꾸 생기고 내가 몸담고 있는 보육 시설 단체의 수장으로 한 번쯤 희생하고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 충남보육시설연합회의 회장으로 책임을 맡게 되었다.
충남의 1,580개의 시설, 63,000여명의 원아, 9,300명의 종사자를 위해작은 소리라도 귀 기울여 듣고 질 높은 충남보육시설의 보육 서비스 강화와 종사자들의 처우개선 문제, 영·유아들을 위한 한층 쾌적한 보육 환경을 위해 다방면으로 뛰고 있다.
그러나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의 생각과 뜻대로 다 되는 것도 아니고 노력에 비해 얻어지는 결과가 미약할 때 때때로 낙심도 되고 회원들께는 죄송한 마음도 든다.
보육 시설의 운영자와 종사자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 속에서도 근로기준법에 넘치는 시간을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열심히 보육 하지만 수혜자들의 욕구를 100%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요즘같이 저출산으로 인해 한 가정에 한 아이나 많아야 두 아이를 양육하는 젊은 세대 부모님들의 아이들에 대한 기대와 꿈을 만족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최선을 다하는 보육인들과 서로가 사랑하는 자녀를 잘 키우고자 하는 공통 분모를 생각해서 학부모님들도 이해와 지지 또한 격려를 보내주시면 훨씬 아름다운 관계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라에서도 내년에는 더 많은 보육비를 지원하여 점차로 무상 보육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 하는데 앞으로는 모든 영·유아들이 무상 보육을 받으면서 그 부모들은 마음 놓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한 인간이 이 땅에 태어나서 가장 중요한 영·유아기 시절의 보육을 맡고 책임진 시설의 모든 종사자들이 좀 더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행복하게 보육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내 개인적으로 교사가 행복해야 행복한 교사가 보육하는 영·유아들이 행복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단합의 모임인 제 8회 충남 보육인 한마음 대회가 우리 지역 당진에서 10월 23일에 개최된다.
우리 군을 찾는 16개 시군의 보육시설의 보육인의 방문을 우리 군민 모두가 진심으로 환영해 주고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회장의 남은 임기동안 머리로 생각하고 발로 뛰면서 최선을 다해 행복한 보육인, 행복한 영·유아들을 위한 책임을 감당하려 한다. 아름다운 단풍과 풍성한 결실이 우리를 기쁘게 하듯 머지않아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보육환경도 풍성한 결실로 우리에게 다가오리라고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