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기온으로 인해 배추 가격이 폭등해 비상이 걸린데 이어 예년에 비해 배추뿌리혹병 피해가 늘어나면서 농가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순성면 갈산리에 배추를 심은 윤미숙 씨도 지난 19일 수확을 한 달이나 앞둔 배추를 모두 뽑아냈다. 배추를 심은 지 몇 주 지나지 않아 일부 배추들이 시들시들해져 뽑아 보니 뿌리에 혹이 달려 활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 윤 씨는 뿌리혹병이 발병한 배추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끝내 시들어 수확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배추를 일찌감치 뽑아내기로 결정했다.
윤미숙 씨는 “배추가격이 올라 올해는 수확을 기대했었는데 뿌리혹병이 발생해 속상하다”며 “배추를 심느라 고생했었는데 채 크지도 않은 배추를 모두 뽑아내야 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배추뿌리혹병은 토양 속에서 7~10년간 생존이 가능하고, 뿌리혹 속에서 휴면포자의 형태로 월동과 전염을 하는 병원균으로 감염되면 보통 정식 후 20~30일 경에 잎이 누렇게 변하고 아래쪽부터 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뿌리에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혹이 생긴다. 토양을 통해 전염되는 병해로 전염성이 강할뿐더러 생육초기에 감염된 경우 거의 수확할 수 없어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진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배추담당자 박영주 씨는 “뿌리혹병은 세균성으로 토양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트랙터 등 농기계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쉽게 전염이 가능하다”며 “올해는 특히 강우량이 많아 제때 정식하지 못해 묘가 연약한데다가 잦은 비로 전염률이 높아 예년에 비해 뿌리혹병에 대한 문의가 많아 졌다”고 말했다.
뿌리혹병은 수분함량이 많으면 발병이 심해지며 연작시 피해가 더욱 크기 때문에 반드시 병해를 입은 배추는 뿌리와 함께 완전히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뿌리혹병 방제는 정식 전에 뿌리혹병 적용약제를 이용해 토양혼화처리를 실시해야 한다. 사전에 토양혼화처리를 실시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적용약제로 정식 전에 뿌리를 침지처리하거나 정식 시 관주처리를 실시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