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로 인해 땅이 질어 배추가 크질 못하고 있어서 농가소득이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이러다 배추를 출하하지 못할까봐 걱정입니다”
농협과 계약재배를 통해 배추를 생산하고 있는 이수남 가학리장은 시간이 날 때면 배추밭을 찾아 ‘문안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주말이면 내리는 비로 배추가 뿌리를 곱게 내리지 못한데다 더위가 지속돼 늦게 심었더니 적정한 때에 출하를 할 수 있을지 미지수 이기 때문.
“하루 차이로 심은 배추인데도 크기가 다를만큼 작황상태가 고르지가 않고 비가 연일 내리니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뿌리가 썩어 죽거나 속이 여물지 않아 버리게 될 것 같아요. 남들은 올해 배추농사 지어서 소득이 많겠다 하지만 지금 비가 또 계속오고 서리도 금방 내리면 팔지도 못하고 배추밭 엎어야 할 판이에요”
이 이장은 물량이 부족하다보니 배추값이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자 며칠 전 부터는 장사꾼이 밭을 돌아다니며 농민들과 가격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농사꾼은 밭에서 포기당 2000원에 팔아도 마트에 나와 있는 건 1만원이 넘는다는 건 우리나라 유통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거죠. 그리고 정부가 영양제 공급을 이야기하는데 지금이 영양제 살포 적기라서 선공급부터 하고 나머지 문제를 처리해야죠. 그나마 이번 기회를 통해서 농산물의 중요성을 다 같이 생각해 봤으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