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 교수 여학생 성폭행 시비 파문확산
대전·충남지역 9개 시민·여성단체 공동성명서 발표
“성폭행 교수 구속수사, 학교측 공개사과” 요구, 신성대 총학생회도 나서
학점을 미끼로 교수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신성대 여학생 황모양의 고발사건과 관련, 대전·충남지역 9개 시민·여성단체가 관련 교수의 구속수사 등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낸데 이어 신성대 총학생회 등에서도 학교측의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당진·대전참여연대를 비롯, 대전·충남 여민회, 아산YMCA, 서해인권위원회 등 대전·충남지역 9개 시민단체는 지난 25일 이 사건과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수사당국에 관련 교수를 구속수사 할 것을 주장하는 한편, 신성대학측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학생을 보호·지도해야 할 교수가 자신의 직권을 이용, 제자인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 해 온 것은 중대한 사회적 사건”이라며 “문제의 교수를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성폭행 사건의 발생장소가 교수연구실 등 대학구내였다는 사실에서 학교측도 이 사건의 방조자로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는 교수로서의 자질과 품위가 없는 교수의 임용과 비민주적인 학사운영에서 기인한 구조적이고 필연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일 신성대학 학생회관을 비롯, 학내 곳곳에는 이 사건과 관련한 이 학교 총학생회 명의의 대자보가 붙어 눈길을 끌었다.
총학생회는 “배움의 터전인 학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은 커다란 충격”이라며 “이에 대한 학교측의 공개사과와 성폭력 예방 지침을 수립·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천안 여성의 전화 ‘성폭력 상담소’에서는 이 사건을 ‘직분과 권력을 이용해 약자인 여성에게 폭력을 가한 전형적인 권력형 성폭행 사건’으로 규정하고 전국의 성폭력 상담소와 연대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항의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편 황모양의 성폭행 주장에 맞서 황양과 남편 서모씨를 간통혐의로 고발한 서씨의 부인 이모씨는 “황양의 주장은 모두 간통죄를 벗어나기 위한 수작에 불과하며 당한 것은 오히려 우리쪽”이라며 “상호간 협의아래 시작된 관계로 황양의 성폭력 주장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 황양과 성명서를 발표한 사회단체를 명예훼손혐의로 지난 1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성대학은 이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일절 하지 않는 가운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대학의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현재 아무런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며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나온 후 학교측에서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