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들의 학교를 선정하는 데 있어 알차고 짜임새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학교를 선정하는 것 못지 않게 쾌적한 교육 시설에서의 교육도 중요시 되고 있다.
군내 대부분의 학교들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다보니 교내 건물이 노후한 곳들이 많기 때문에 교육시설들의 보수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에서 송악초등학교(교장 김종범)는 친환경 학교로 탈바꿈했다. 각 가정에서 친환경 소재 등으로 아이들의 방을 꾸며주듯 송악초는 친환경 바닥재, 교실 환기시스템, 자연체험 수업이 진행된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지난달 마무리돼 18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송악초등학교가 그린스쿨로 변모하게 된 것은 정부가 녹색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년부터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낡고 오래된 학교를 지역과 학교 특성에 맞도록 다양한 유형으로 조성하는데 송악초는 17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친환경 바닥재 및 천장재, 친환경 도색으로 외형을 바꾸고 내부에는 교실환기시스템을 설치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공기청정기가 가동된다. 송악초는 외형 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빗물 재활용 시설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하고 빗물로 교내 수목에 물을 공급한다.
유성대 교육부장은 “학교가 오래되다보니 건물 등에서 보수해야할 곳이 많이 생겨났는데 그린스쿨 사업을 통해 학교 노후화 보수는 물론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다보니 학생들 건강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운동기구나 생태연못 조성 등도 학생들을 위한 공간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사용하실 수 있도록 했고 야간에도 운동이 가능하도록 조명시설도 개선했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지난해 GS EPS 측에서 설비를 기증해 운영돼 왔으나 올해 그린스쿨 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부터 그린스쿨 만들기를 위해 학교와 시공사와의 대화 뿐 아니라 주민설명회를 통해 학부모와 교사, 지역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3차까지 진행된 설명회에서 모아진 의견들이 현재의 모습을 만들어 낸 것이다. 또한 송악초는 그린스쿨 사업을 통해 자연체험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교내 생태체험장을 활용한 교육은 2011학년도부터 실시될 계획이다.
바른품성 사례 발표로 서로서로 칭찬
송악초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인성이다. 김종범 교장이 자신의 교훈이자 신조인 정직과 성실을 내세운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매주 월요일에 진행되는 애국조회에 이어 바른품성 사례 발표회와 칭찬릴레이를 함께 진행한다.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사례 발표회는 친구들을 서로 칭찬해주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능력을 키워 자신감도 심어주는 효과까지 주고 있다. 바른품성 사례 발표는 지난 일주일간 학생들이 바른 품성을 지켜온 사례를 친구들 앞에서 소개하거나 친구를 칭찬해 이후에는 시상까지 이어진다.
김종범 교장은 “몇 년동안 사례발표를 해와서 그런지 학생들도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며 “서로가 칭찬을 하고 있어 학급 내 따돌림과 같은 문제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2학년부터 학력신장 중점화
송악초는 학력신장 중점 시범학교로 지정되게 되면 인턴교사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년 전부터 진행된 수업은 지난 국가수준학력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학습 부진아 학습이 없는 성과를 보였다.
김문숙 연구부장은 “2008학년도 당시 학력 기준 미달 학생이 많았었는데 학력향상 중점을 통해서 늦은 시간까지 학습 부진아 학생들의 학습을 중점화 했다”며 “저녁식사 등도 제공하면서 돌봄기능도 수행하고 인턴 선생님이 한분이 투입되어 좋은 성과를 거둬 올해에는 자율학교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창단한 배드민턴부 눈여겨 볼만
송악초는 방과후 교실로 공예부, 미술, 영어, 바둑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배드민턴부가 창단돼 배드민턴 꿈나무 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송악초배드민턴부는 당진교육지원청(교육장 양효진)과 당진군배드민턴협회의 후원을 받아 창단식을 가졌다.
배드민턴부는 군내 주목을 받는 것과 동시에 총동창회의 협조로 학생들이 훈련을 통한 기틀을 다지고 있다.
방학중에도 매일 연습에 몰두 하고 있는 배드민턴부는 지난 충남소년체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미니인터뷰 - 김종범 교장
“글로벌 시대 외국어 교육 활성화 중점”
“송악초등학교는 시설 노후가 심해서 몇 년 전에 리모델링을 했지만 손 볼 때가 많았었죠. 이번 기회에서 보수는 물론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되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김종범 교장은 자연친화교육프로그램을 내년도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친화 교육프로그램은 야외학습장을 이용해 주변에 식재한 야생식물들을 학습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봄, 여름이면 숲속에 있는 학교로서 학교 자체를 학습의 장으로 이용한다는 것. 학교입구에 마련된 연못에도 물고기와 식물들이 식재될 예정이다.
“학교가 자체가 학습의 장이자 쉼터로서 공원화할 계획이에요. 주민들도 와서 휴식을 하고 지역과 연계되는 학교가 되도록 해야해요. 송악읍은 자연 속에 있는 학교이면서도 아파트와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어 진정한 쉼터 공간은 없죠.”
김 교장은 “학교의 외적 발전 이외에도 학부모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악초는 1학기 1회 학부모 상담주간을 마련해 담임교사와 학부모 간의 벽을 허물고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기존보다 학급인원 수가 늘어나 담임교사가 아이들을 세심하게 신경써주기 어려운 부분들을 상담주간을 통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
“공개수업 2회, 상담주간 운영을 통해 담임교사와 학부모 간의 신뢰감을 쌓아가고 있어요. 학교 교육은 단순히 가르침으로만으로는 어려워요. 상담이 형식적으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상담주간을 통해 서로를 세세하게 알아가도록 시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죠. 송악읍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곳이라 학생 수 증가도 예상되는데 이런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생활지도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