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군의회 출범 이후 첫 행정사무감사를 지난 7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했다.
제6대 군의회는 초선의원이 군의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6명이다. 그만큼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의원들간 합창단을 만들어 연습할 만큼 격의 없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참신한 노력이 엿보이고 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이 요구한 부서별 행정사무감사 자료 요구 현황을 보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의원들의 자세를 잘 알 수 있다. 당진군의회 의원들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총 272건의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요구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실과들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현장 사진 및 관련자료를 들고나와 감사를 진행하는 열의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 탓이었는지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다소 맥이 빠진 느낌이었다. 일부 초선의원들을 비롯해 몇몇 의원들의 돋보이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미흡하고 날카롭지 못한 느낌이었다.
특히 당진군민들의 눈과 입, 귀가 되어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이뤄져야 할 행정사무 감사장은 군의원들의 장난기 섞인 말과 웃음소리, 미흡한 진행으로 엄중하게 진행되어야 할 행정사무감사장을 가벼이 여기게 만들었다.
행정사무감사 자료, 엉터리 불성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실과들의 불성실하고 엉터리 자료제출이 도마에 올랐다.
주민지원교육과 소관 당진장학회 기금 내역이 행정질의 대 제출된 내역과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제출된 내역이 달라 자료를 요구한 군의원의 언성이 높아졌는가 하면 자료의 단위 및 합계수치가 다른 엉터리자료로 인해 군의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실제로 당진군 각종기금내역 예치현황 종합부문에서 환경과의 예치금이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명시되면서 당진군의 총 예치금 금액이 1천 3백억원인 것으로 표기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행정사무감사 마지막 날 보건소 소관감사에서 인효식의원이 요구한 자료가 아닌 엉뚱한 자료가 왔다며 이재훈 보건소장에게 언성을 높이며 질의를 거부한 뒤 퇴장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군수는 얼굴만 잠시
이철환 당진군수는 행정사무감사 첫날임에도 행사장을 다녀온 뒤 11시 20분경 행정사무감사장에 입회했다. 그 다음날엔 2시에 입회했다가 3시경 자리를 비웠으며 셋째날에는 오전에 20여분간만 행정사무감사장에 얼굴을 비췄을 뿐이다.
부군수는 행정사무감사 첫날 오후 6시가 넘어서야 행정사무감사장에 입회했다.
더욱이 부군수는 행정사무감사 정회시간, 군의원들에게 “충남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해당 공무원과 질문을 하는 의원, 그리고 행정사무감사 위원장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나머지 의원들은 본인들의 업무를 본다”며 “이렇게 모두가 행정사무감사장을 지키고 있는 것보다 지역구민들을 만나러 나가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는 말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했다.
군수와 부군수가 이렇다 보니 공무원들은 두말할 것도 없다.
화기애애한 감사장
행정사무감사장에서의 의원들에 대한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이종윤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도중 인터넷을 하다 컴퓨터에서 울려 퍼진 음악소리에 일순간 행정사무감사장은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이에 군의회사무과 직원이 이종윤 의원의 컴퓨터를 들고 나가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모 의원은 행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감사를 벌이기보다는 행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또 다른 의원은 무조건 시행하라 하며 윽박지르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모 케이블방송의 생방송으로 고스란히 전달되기도 했다. 또한 당시 행정사무감사장에는 한국여성유권자 당진연맹 회원들이 참관하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일부 시민은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는 의원들의 행정에 대한 지적보다는 지적을 위한 지적으로 밖에 안 보인다며 보다 더 수준 높은 감사를 요구했다.
미숙한 행정사무감사 운영
뿐만 아니라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미숙한 운영도 도마에 올랐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사발언 요청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질문기회를 얻지 못한 의원이 발생하는가 하면 의사요청이 있음에도 정회를 선언하는 등 미숙한 운영을 보였다.
특히 여러가지 일정이 잡혀 있으므로 질의와 답변을 요점만 간단히 해달라는 공무원의 요구에 의원들의 불만을 드러냈고 불똥은 보건소로 튀었다. 인효식 의원이 엉뚱한 자료가 제출됐다며 질의를 거부한 뒤 퇴장하는 사태로까지 번지는는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이에 이은규 위원장은 일시 정회를 선언하고 의원들간 협의를 거쳐 다시 감사를 속개했으나 보건소 감사는 그것으로 마무리 돼 버렸다.
의원들 스스로 맥빠진 행감 자처
모 의원은 이번처럼 행정사무감사가 맥 빠진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휴식시간에 동료의원들에게 좀 더 밀어 붙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농담을 던졌다. 의원들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고 있음을 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사무감사는 당진군 예산심의와 더불어 당진군의회 의원들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당진군의 예산을 심의하고 그 예산으로 행정을 얼마나 잘 펼쳤는지, 예산 낭비나 부적절하고 부적정한 행정사안은 없었는지 군민을 대신해 말 그대로 당진군을 감사하는 중요한 자리다.
당진군의회 의원들이 군민이 주어진 역할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하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가다듬어 보길 기대해 본다. 아니면 의원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해병대 캠프라도 한번 다녀오심이 어떠하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