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한국 땅을 찾아와 가족들을 비롯해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한국에서의 생활이 점차 안정되어 가면서 나보다 주변에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받은 도움과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송악읍 봉교리에 사는 장가경(31)씨는 지난 달 28일 청와대에 초대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다문화가족 숨은 봉사자상을 전달받았다. 충청남도 대표로 선정된 장가경씨는 7년전 남편 이석주(34)씨와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해 왔다. 현재 시아버지 이은훈(61)씨와 시어머니 이미자(58)씨를 부양하며 세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그녀는 당진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당진군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교육하는 다문화사회이해교육 및 가족통합교육, 취·창업교육 등에 참여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나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이주여성들을 많이 접해왔다고.
장씨는 “말도 문화도 익숙하지 않았다”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사회활동을 해나가면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운전면허 1종 보통을 취득해 남편 이석주씨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족봉사단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차량무상운행을 2009년부터 실시해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한식조리사와 제빵·제과 자격증을 취득해 다문화가족에게 요리 무료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활발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어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의 문화와 생활을 보다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신이 어렵게 느껴졌던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며 결혼이주여성들을 돕고 싶다는 그녀는 중국어 통번역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가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일 수 있는 건 가족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시집와 배우고 싶은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이해해 주고 격려해 줬기 때문이죠.”
장씨의 활동에 가장 큰 도움을 준 후원자는 시어머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며느리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주말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활동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장씨가 자리를 비우는 날이면 아이들을 돌보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아이 셋을 키우며 집안일까지 하자니 남편의 도움만으로는 부족했어요. 어머니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사회활동은 전혀 불가능했겠죠.”
시아버지의 도움도 크다. 봉사활동에 참여할 때면 손자들을 돌봐주는 일도 해줄뿐더러 장씨가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외출을 할 때면 기사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시부모님이 젊고 생각이 트이셔서 다방면으로 이해해 주시는 듯해요. 항상 예쁘게 봐주시고 친딸처럼 아껴 주시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앞으로 효도하며 잘 살고 싶습니다. 2011년 한해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