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재래시장 장날운영 폐쇄

지난 11일 합덕시장은 장날임에도 오히려 주민들의 발길이 평일보다 뜸하다 싶을 정도로 한산했다. 장이 들어설 오전 9시경에 내린 눈과 부쩍 추워진 날씨 탓도 있지만 상인들은 장날에도 사람이 없는 이유로 ‘설명절 대목’과 ‘구제역’을 들었다.

현대화사업으로 새단장한 상점에서 생선가게를 하고 있는 김모씨는 “설 명절을 상인들은 흔히 대목이라 하는데 대목을 앞두고는 장을 보러 잘 오지 않는다”며 “게다가 구제역 때문에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다보니 사람이 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날마다 큰 길 양 옆으로 늘어서는 노점상들도 이날은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옷 파는 천막들이 줄지어 들어서는 곳에도 서너개 노점 뿐이었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에 따르면 아침나절 노점이 천막을 칠 때 함박눈이 내리는 바람에 상인들이 천막을 접고 돌아갔다고 한다.

구제역은 특히 정육점에 큰 여파를 가져왔다. 한우특화거리로 조성돼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은 합덕시장 한우거리 정육점들도 지난달보다 매출이 1/3로 줄었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우거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합덕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로는 손님들이 더 줄었다”며 “개업했을 당시보다도 매출이 1/3로 줄어들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