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사이에서는 흔히 설이나 추석 같은 큰 명절을 ‘대목’이라고 하지만 올해 당진재래시장 상황에는 ‘대목’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여파 탓이다.

시장 상인들은 너나할 것 없이 “구제역과 추운 날씨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며 “예년에 비해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군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일환으로 지난 13일부터 당진, 합덕, 신평 5일장을 전면 폐쇄했다. 이에 15일 당진시장부터 장날 운영이 중단됐다.

당진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은 “5일장을 폐쇄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이 상인은 “대목을 앞두고 사람들이 시장을 많이 찾을 시기에 시장까지 폐쇄해 상인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ㅅ상점 주인 김모씨는 “대목 앞인데도 장사가 잘 안된다”며 “작년에 비하면 절반 가량 매출이 떨어져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난전에서 보따리 장사를 하고 있는 한 할머니는 “사람들이 구제역 때문에 시장에 다니질 않는다”며 “설이 코 앞 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에는 외지에서 오는 5일장 상인들이 군청을 항의 방문해 설 마지막 대목장을 개설해 달라고 항의했다.

이날 상인들은 산업경제과를 방문해 “군에서 설을 앞두고 재래시장 5일장을 폐쇄해 피해가 막심하다”며 “설 마지막 대목장을 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군은 5일장 상인들에게 구제역관련 영상자료를 보여주며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시장 폐쇄 조치를 이해해달라고 요청했으며 25일 하루에 한 해 시장 개설을 허용했다.

황건성 당진시장상인회장은 “구제역 확산 방지차원에서 시장이용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 답답하다”며 물가도 치솟아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