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99세를 맞은 이재효(사진 오른쪽) 할머니와 이흥남의 모습. 새해를 맞아 백수한 기념으로 도이1리에서는 마을 잔치가 열렸다.
▲ 올해로 99세를 맞은 이재효(사진 오른쪽) 할머니와 이흥남의 모습. 새해를 맞아 백수한 기념으로 도이1리에서는 마을 잔치가 열렸다.

지난 7일 대호지면 도이1리에서 마을잔치가 열렸다. 2011년 새해가 밝아 99세가 된 이재효 할머니와 백수를 바라보는 95세 이흥남 할머니의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열린 잔치였다. 구제역여파로 행사가 다소 축소됐지만 두분의 장수를 기원하는 주민들의 정성은 컸다. 마을 주민들과 가족들은 각종 음식과 선물, 꽃들을 들고 도이1리 마을회관과 함께 위치한 장수사랑방에 둘러앉았다.

99세에서 1을 더하면 100세, 한자의 흰백 백자에서 한 획을 빼면 숫자 백백이 된다 하여 우리나라에서는 99세에 백수잔치를 한다. 수명이 짧았던 옛날에야 60세를 맞이한 것도 복이고 기쁨이라 여기고 회갑잔치를 했지만 장수마을인 당진에서 칠순잔치는 예삿일인데 백수잔치라 하니 동네주민들이 대거 모였다.

이재효 할머니는 99세인 연세에도 귀가 잘 들리시는 편이라 주변에서 사람들이 이것저것 물으면 곧잘 대답하시곤 한다.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축하를 해주니 기분이 무척 좋다고 하셨다.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고 여쭸더니 같이 살고 있는 외아들 남장우씨라고 했다. 같이 살면서도 자식생각이 나는 엄마의 마음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이흥남 할머니는 귀가 잘 들리시지는 않지만 주민들에 의하면 아침일찍 일어나 마당과 집 주변 밭을 가꾸신다고 한다. 콩도 키우고 직접 주전자로 직접 물을 길어 물도 주신다고 했다. 자녀분들이 모두 외지에 나가 있지만 당진을 떠나서는 사실 수 없어 돌아오셨다고 했다.

두 할머니의 장수 비결은 소식과 규칙적인 기상시간과 고운 성품이라는 것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다.

남통우 노인회장은 “마음이 두분다 고우셔서 누구한테 싫은 소리 한번 안 하시고 늘 항상 이웃을 돕고 사신다”며 “이흥남 할머니는 자식들이 가까이 모시지 못하는 대신 가사도우미 아주머니가 할머니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효 할머니의 외아들인 남장우씨는 “겸손하시고 희생정신이 남다른 어머니이신데 3~4년 전엔은 병치레를 크게 하셨는데 다시 좋아지신 것 보니 장수체질을 타고 나셨다”며 “외할아버지가 80세 이상 사셨다고 하니 장수집안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효 할머니의 며느리인 송옥희씨는 “어려운 일도 며느리 안 시키시고 혼자 다 하시고 바느질 솜씨에 기계 다루시는 솜씨도 좋으시다”며 “저녁 7시면 주무시고 아침 7시가 되면 기상하시는데 낮잠도 주무시고 매 끼니마다 고기반찬이나 국을 꼭 잡수시는 식습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