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등 복지급여대상자에 속하지 못해 사회복지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당장 방에 불을 지피기 위해 기름 한통 살 돈이 없는데도 땅이 조금 있다는 이유로 수급자에서 제외된 할머니와 스스로는 밥 한 끼도 차려 먹지 못하고 하루 종일 누워만 있어야 하는 장애인이지만 장애 등급이 낮거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연령대가 아니어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의 능력으로는 자신을 돌봐줄 누군가를 고용할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워 홀로 어려움을 견뎌낼 수밖에 없는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대외 이미지 제고라는 외부적 효과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일선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아니고서 도움이 절실한 주민들을 찾아 적재적소에 도움을 주기란 어려운 법. 때문에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성금기탁이나 일일 봉사활동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역의 사회복지기관들은 기업들이 사회복지 전문기관이나 단체들과 협의해 기업이 선호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충족하고 지역에 필요한 봉사와 복지혜택의 수요도 해결하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방안을 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사정으로 인해 실제로 생활이 어렵거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정부의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기업이 나서서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당진화력은 당진돌봄사회서비스센터와 연계해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재가서비스 비용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당진화력 경영기획팀 신동복 차장은 “그동안 단발적인 봉사활동을 많이 해 왔었는데 봉사하는 만큼 만족도나 효과가 적어 이왕 후원하는 것 좀 더 도움이 필요한 적소를 찾아보기로 했었다”며 “헌데 직접 어려운 이웃을 찾기가 쉽지 않아 여러 곳에 문의한 끝에 돌봄센터를 알게 됐고 꾸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재가서비스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돌봄센터는 당진화력의 후원 의뢰를 받아 제도권에 들지 못해 재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당진화력에 소개했다. 이후 당진화력은 매년 1100만원을 지원, 2년여 동안 네명의 지역민이 재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혼자서는 몸을 일으킬 수 조차 없어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했던 장애인, 장애를 갖고 있어 생계활동을 전혀 할 수 없지만 땅이 조금 있다는 이유로 수급대상자에서 제외되었던 가정 등에 당진화력의 후원비로 고용된 재가서비스 가사도우미가 매일 방문해 이들을 돌보고 있다.

박은자 당진돌봄사회서비스센터 사무국장은 “지역 곳곳에는 지적장애를 갖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하거나 정부의 수급자 기준에도 해당되지 않아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주민들이 많다”며 “제도권에서 미쳐 다 하지 못하는 복지를 기업에서 해주고 있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