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에 치우친 충남도의 국제교류
자치단체 주선 통한 “독립기념관” 방문 거의없어
충남도가 일본 쿠마모토 현청과의 교류를 벌여오는 동안 천안독립기념관 방문일정이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지나치게 실리외교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남도는 일본 쿠마모토현과 지난 83년 자매결연을 체결해 광역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국제교류를 시작했고 16년째를 맞고 있다.
그러나 쿠마모토현과의 깊은 교류 역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관광·문화교류에 치우쳐 있다. 실제 민선자치 이후 충남도 본청의 주선으로 충남을 찾은 쿠마모토현 거주 일본인은 95년 124명(9회), 96년 101명(11회), 97년 76명(7회), 98년 395명(15회), 99년 114명(7회) 등 최근 5년여 동안만 1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민족정신의 교육장으로 조성된 독립기념관을 찾은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청소년 교류, 도정현황 청취, 건설사업 현장방문, 투자협의, 취재 등의 이유로 충남도를 통한 일본인 방문객이 잦아지고 있으나 부여·공주·아산민속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데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방문일정과 장소를 주선하는 충남도측에서 천안독립기념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남도의 도내 시·군에서도 일본 자치단체와 경쟁적인 교류왕래를 갖고 있으나 독립기념관을 찾도록 주선하는 예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천안독립기념관 매표소에서 13년째 근무하고 있는 송근종(52세)씨는 “충남도 등 시·군의 주선을 통한 기념관 방문객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손님들(일본인 방문객)이 불쾌하게 생각할 수 있어 원하는 경우가 아니면 독립기념관 일정은 넣지 않는다”며 “일부러 과거사를 들춰내는 인상을 주어 방문객의 마음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의 한 관계자는 “자치단체가 기념관 방문을 적극 권장해 근현대사에 대한 한·일간 괴리를 좁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립기념관을 찾는 외국인 중 일본인이 가장 많은데(한해 평균 2만여명) 대부분 여행사나 관광공사의 주선으로 기념관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