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객산 훼손 위험수위 넘었다”
골프·운전면허 연습장 조성목적 산림훼손 잇달아
1만4천여평 훼손돼 비올 때마다 토사 흘러내려 민원도
신평지역의 명산으로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조성되어있는 망객산이 무분별한 산림훼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평면 금천리와 도성·한정·신흥·남산리 등 5개 마을에 걸쳐 솟아있는 망객산은 신평면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이 좋을 뿐 아니라 선조 때의 이인 김복선 이야기 등 숱한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유서깊은 산이다.
이 산 정상에는 망객정을 비롯, 약수터 등 주민들이 휴식공간이 일부 조성돼 있어 앞으로 공원으로서 보존·활용가치가 높은 산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 망객산은 국도 34호선 신설공사로 이미 허리가 잘린데 이어 산주들의 잇따른 개발공사로 훼손상태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당진군에 따르면 현재 망객산은 지난 97년부터 골프연습장 조성목적으로 신평면 금천리 소재 임야 7천5백평에 대한 산림훼손 허가가 나 있는 상태며, 역시 같은해 금천리 소재 망객산에 운전면허연습장으로 4천6백평에 대한 산림훼손이 이뤄졌다.
그러나 산림훼손이 시작된지 2년이 지난 현재 이들 두곳은 산만 파헤쳐 놓았을 뿐 아무런 시설도 들어서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운전면허연습장 목적으로 산림훼손 허가를 받은 곳은 지난해 사업자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잔듸포 조성사업으로 바꾸었으며, 골프연습장 조성부지는 1년이 넘도록 공사가 중지된 상태로 관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만 오면 토사가 유출된다며 인근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금천리 주민 김 아무개씨는 “골프연습장을 만든다며 산을 훼손해 놓고 관리를 안해 비만 오면 토사가 내려와 인근 농경지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등산로 마저 훼손된데다 워낙 가파르게 산을 깎아놔 등산객들의 안전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산주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신평의 유일한 휴식공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망객산에 대한 산림훼손 허가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매산리 주민 정 아무개씨는 “매산리 쪽에서도 흉물스럽게 훼손된 망객산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며 “그때마다 공원으로 잘 가꾸고 보존되어야 할 곳에 왜 허가를 내주었는지 따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군 담당자는 “법과 규정에 의해 산림훼손 허가신청이 접수돼 허가를 내준 것”이라며 “절개지에 대해서는 토사유출 방지대책이 이뤄져 피해민원이 정식으로 접수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