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는 오봉저수지가 보이고 가까이로는 시골마을 풍경이 그대로 느껴지는 무명낚시카페가 문을 열었다.

무명낚시카페는 이용인 대표의 종가집으로 170여년 된 흙집을 리모델링해 지어졌다.

20여년 동안 서울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08년 고향에 내려온 그는 낚시와 캠핑, 캠프파이어,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무명낚시카페를 짓기 시작했다.

특히 무명낚시카페의 건물 외부를 둘러싼 목재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재활용품이나 버려진 물품들을 수거해 만든 것이다. 그만큼 조성 비용도 들지 않았다. 목자재를 구입비와 낚시터를 만드는데 고용한 포크레인 임대비용이 전부다. 건물 공사나 인테리어 등 현재 무명낚시카페가 있기까지 만들어진 모든 것은 이 대표 혼자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낚시터를 만들기 위해 여러 업자들에게 설계를 의뢰했었죠. 하지만 설계에서 공사까지 너무 많은 금액이 들더군요. 물론 초창기 종가집의 리모델링에 대해서도요. 그래서 직접 만들었죠.”

시원스레 대답한 그였지만 4년이란 시간이 걸려서야 비로소 지금의 무명낚시카페의 모습을 이룰 수 있었다. 그만큼 무명낚시카페의 인테리어는 이 대표의 괴짜같은 성격을 대변해 주고 있다. 더 특이한 것은 떡하니 붙어 있는 가격표와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한켠에 마련된 모금함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돈을 좋아하기 마련이지만 돈을 쫓아 살아가고 싶지 않다는 그는 “손님들이 무명낚시카페를 찾아와 편안하게 즐기고 그에 합당한 가격을 모금함에 넣어주기만 하면 만족한다”며 “손님들이 자율적인 공간에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니 가격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가격:좌대 임대(1만원), 닭도리탕(3만5천원), 가족용텐트 임대(3만원), 파라솔 임대(5천원)

■연락처:010-2064-7080

■위치:신평면 거산리 평안교회 지나 오봉저수지 따라 500m 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