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에서 지역균형 발전정책에 의거 추진한 세종시 건설을 놓고 전국이 한바탕 요동을 쳤다. 동남권 신공항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더니 과학비즈니스벨트와 LH공사 이전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당진에서도 동부발전소 건설과 동부산업단지 개발을 놓고 신경전이 한창이다.
과학비즈니스벨트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업이다.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충청권에,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권에 각각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은 충청권만이 아닌 전국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동남권 신공항은 경상남도와 부산광역시가 한판 전투를 벌이다가 백지화되면서 무승부가 되었다.
한편 신공항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과 LH를 영남권에 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얼마 전 전북 국회의원과 전북도지사, 도의원들이 삭발하고 2000여명의 도민이 국회 앞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었다. 전북은 ‘사즉생’ 각오로 뭉쳐 있다. 경남은 ‘동남권 신공항 무산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며 벼르고 있다.
그리고 공기업 선진화 방침으로 주택공사와 토지개발공사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통합시켰다. 토지공사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고, 주택공사는 경남으로 이전키로 하였다. LH공사 출범 당시 지자체간 양보와 협의를 통해서 기능적으로 배분할 것이니 전북과 경남에 분산 배치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전라북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분산배치안을 내놓은 반면, 경남은 한 지역으로 모두 이전하는 일괄 이전(안)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 당진에도 산업단지와 화력발전소 건설을 두고 말들이 많다. 동부그룹에서 당진에 8조원을 들여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본사까지 이전을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2조 3천억원의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오염이 적은 친환경시설로 짓겠다고 한다.
다행히도 아직 경쟁상대는 없다. 당진군의회와 일부시민단체에서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였다. 이것이 의원님들의 어쩔 수 없는 정치적 고민인지? 진정성에서 나온 소신인지는 따져보아야 한다.
10조원이 들어가는 동남권 신공항을 놓고 서로 유치하기 위해 경상남도와 부산광역시가 한판 붙었고, 3조 5천억원의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놓고 전국에서 욕심을 내고 침을 흘린다. LH공사 이전은 사실상 이전비용은 얼마 안 되지만 300여억 원의 지방세가 달려있기에 국회의원, 도지사, 도의원들이 머리를 삭발하고 투쟁을 한다. 왜 다른 지역 사람들은 삭발하면서까지 난리를 칠까?
핵심은 경제다. 당진이 짝사랑하던 동서발전은 다른 곳에 마음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100만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있다는 10조원 프로젝트는 어떻게 볼 것인가?
필자가 방문하였던 기타큐슈의 신일본제철은 도심안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초기에는 바다, 땅, 공기가 모두 오염되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으나 이제는 다르다. 제철소 앞 바다에는 양식장이 있고 제철소 정문 앞에 주택과 아파트가 위치하고 있다. 제철소 담장을 따라 숲이 조성되어 주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고 들짐승들의 낙원이 되어있다. 내포의 상징이던 당진바다도 이미 생명력을 잃었다. 자연정화 능력이 탁월한 굴들 마저 폐사를 하였고, 준설로 인해 갯벌도 사라졌다.
이제라도 군민들이 단결하여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에 관심을 가질 때이다. 그 동안 대기업들에게 뒤통수 맞을 만큼 맞았으니 앞통수를 내밀고 협의할 때가 되었다.
사전협의를 통해 본사이전, 업종에 대한 선택, 숙원사업 해결, 상생발전 협약 등의 발전방안을 함께 구상할 때이다. 뉴욕, 도쿄, 런던, 서울은 가장 공해가 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곳으로 몰려든다. 너무 청정하고 깨끗한 아프리카와 강원도에는 사람들이 떠난다.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적정의 환경과 풍요로운 경제가 있도록 해야 한다.
출향한 지식인, 고위공무원, 정치인들도 고향으로 돌아오도록 하여야 한다. 경제와 문화가 있고 삶의 기회가 있을 때 가능하다. 포항과 광양시민들은 시민소득 5만 불을 자랑한다. 우리 당진군도 군민소득 5만 불 조기 달성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