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운산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땅 안팔려 난황
분양개시 1년 넘도록 115필지 중 6필지 매각 그쳐
인구유입 촉발할 개발전망 제시돼야
합덕읍 운산리 일대에 6만3천여평의 택지를 조성하는 운산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택지분양 실적이 저조해 난항을 겪고 있다.
합덕운산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은 합덕읍 청사 이전에 따른 개발욕구를 충족시키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오는 2001년까지 총사업비 114억원을 들여 택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당진군은 여기에 군비 2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사업비 94억여원은 체비지를 매각해 충당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시설계를 마치고 지난 99년초부터 분양에 들어간 운산지구택지는 분양개시 1년이 지난 현재 총 115필지 중 6필지(7억2천만원)만이 매각되는 매우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택지분양실적이 이같이 저조한 데에는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여파와 아울러 투자심리를 촉발할만한 발전적인 전망이 현재로선 불투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합덕읍의 경우 농촌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읍 전체인구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당진군은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완료될 경우 분양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현지 주민들은 ‘사람을 모여들게 할만한’ 눈에 보이는 비전이 제시되지 않는 한 기반시설이 완료되더라도 택지분양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시공업자들로부터 문의는 여러차례 있었으나 주변 시세보다 땅값이 비싼데다 무엇보다 아파트를 짓더라도 수요가 있을지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다”며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 한 부동산 경기가 풀리더라도 택지분양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운산지구 주변 토지중 유일하게 개발 가능한 지역이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택지분양에 영향을 미칠만한 개발 잠재력이 현재로선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며 “광역상수도를 공급받아 상수도 보호구역을 해제하고 공장 등을 유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지주인 서동리 김모씨는 “택지 주변에 인구를 유입시킬만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필요하지만 우선 공공시설 등을 지구내로 유치해 주거지로서 각광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의 이같은 의견에 대해 당진군 관계자는 “오는 3월 시공업자측에서 대물로 받은 체비지에 217세대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며 보건지소 등을 택지지구내에 신축할 계획에 있어 전망이 없는 것은 아니”라며 “땅값도 기반시설을 모두 조성한 후의 가격으로 비싼편이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운산지구 택지가격은 평당 평균 70~80만원대에 이르고 있다.




